LG전자가 현지시간 3일 IFA 2022가 열리는 베를린 현지에서 국내 기자들을 대상으로 테크브리핑을 열고 TV 사업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LG전자 백선필 TV CX(Consumer eXperience, 고객경험)담당(상무), 함동호 TV모듈플랫폼기획팀장(책임) 등이 참석했습니다.

백 상무는 설명회에 앞서 "글로벌 TV 제조사들이 이번 전시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고객 맞춤 사용환경과 고객경험 향상 ▲타 디바이스와의 연결성 ▲환경과 약자를 배려하는 ESG 테마 등이 TV 업계를 관통하는 트렌드로 보인다"고 전시를 관람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LG전자는 TV 사업 지향점으로 TV를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고객경험 혁신'을 앞세우고 있다"며 "초대형, 초경험, 초개인화 등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습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본격 출시가 임박한 97형(약 246센티미터) 올레드 TV를 공개했습니다.

LG전자가 전시한 136형(약 345센티미터) 가정용 마이크로 LED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마이크로 LED는 올레드와 마찬가지로 초소형 소자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며 화소 역할을 하는 자발광 디스플레이입니다.

백 상무는 "전 세계 인플레이션 등으로 TV 수요가 위축돼 있는 것은 사실이나, 초대형 TV 수요는 매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연말 쇼핑 시즌과 맞물려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 등이 예정돼 있어 초대형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며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80형 이상 TV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30% 가까이 늘어 총 285만 대 규모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350만 대에 육박할 전망입니다.

올해 전시에서는 벤더블 게이밍 올레드 TV '플렉스(FLEX)'도 공개됐습니다.

이 제품은 T3와 테크레이더의 'Best of IFA 2022'로 선정됐고, 트러스티드리뷰는 'Best in show winner'로 꼽았습니다.

게이밍 TV가 주목받으면서 40형대 TV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올해 40형대 올레드 TV 출하량을 전년 대비 50% 가까이 늘어난 142만 대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40형대 올레드 TV는 지난 2분기 출하량이 전년 대비 41.7% 늘어나며 시장 침체에도 LG 올레드 TV의 견조한 수요를 이끈 일등 공신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LG전자는 향후 초개인화 전략을 통한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LG 스탠바이미,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과 같은 다양한 폼팩터로 시장의 호응을 얻고 있는 신제품 라인업을 지속 늘려 가겠다는 의미입니다.

백 상무는 "포화돼 가는 TV 시장에서 새로운 시장영역을 개척하는 것이 타 업체 대비 기술적 차별화를 도모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장지위까지 공고히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러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제품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자사의 기술력과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불러와 일반 모델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전체적 수익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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