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부담이 커지는 추석을 앞두고 각종 생활물가가 오른 데 이어 공공요금도 줄줄이 오를 예정이어서 서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62로 작년 같은 달보다 5.7% 상승했습니다.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유류 오름폭은 둔화했지만, 배추(78.0%), 오이(69.2%) 파(48.9%) 등 채소류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외식비 상승률은 8.8%로 1992년 10월(8.8%)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대형 프랜차이즈와 음식점들이 계속해서 주요 메뉴의 가격을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요 농산물과 식음료, 공산품뿐 아니라 전기·가스·택시 등 공공요금도 줄지어 인상될 예정이어서 서민 가계가 느끼는 압박감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4월과 7월에 두 차례 인상됐던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은 오는 10월에 또다시 동반 인상됩니다.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를 비싸게 수입해 소비자에게 싸게 공급하면서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손실 부담이 큰 폭으로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택시 기본요금도 3년여 만에 20% 이상 오를 전망입니다.

서울시는 최근 서울의 중형택시 기본요금을 현행 3천800원에서 4천800원으로 1천 원 인상하는 내용을 담은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한 택시요금 조정계획(안) 의견청취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달 5일 공청회를 열어 요금 조정안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고 관련 업계와 전문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입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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