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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주식 등 자산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예금 금리가 오르며 5대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에 계속 돈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사상 첫 기준금리 4회 연속 인상에 따라 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잇달아 더 올리는 추세인 만큼 시중 자금이 은행으로 되돌아오는 '역머니무브' 흐름은 더 빨라질 전망입니다.

역머니무브는 시중자금이 증시 등 위험자산에서 빠져나와 은행 등 안전한 투자처로 이동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오늘(2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 예금 잔액은 지난 25일 기준 718조8천970억 원으로 7월 말보다 6조4천479억 원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정기 적금도 38조1천167억 원에서 38조7천838억 원으로 6천671억 원 증가했습니다.

이달 들어 5대 은행 정기 예·적금에 7조1천150억 원이 새로 흘러든 셈입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올해 약 8개월간 불어난 정기 예·적금 규모는 67조6천442억 원(690조366억 원→757조6천808억 원)에 이릅니다.

반대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 성격의 요구불 예금은 이달에도 1조7천62억 원(673조3천602억 원→671조6천540억 원) 감소했습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도 이달 25일까지 1조2천384억 원 줄었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는 오르는데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아 가계대출은 계속 줄어드는 대신,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적금 금리가 높게는 4∼5%에 이르면서 은행 정기 예·적금에는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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