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9월 10일)을 앞두고 백화점들이 19일부터 순차적으로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시작합니다.

오늘(14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9일부터 가격보다 심리적 만족도를 중시하는 의미를 담은 신조어인 '가심비'를 열쇳말로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나섭니다.

롯데백화점은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확대된 프리미엄 선물 문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프리미엄 선물 물량을 지난 설 때보다 40% 이상 늘렸습니다.

300만 원짜리 한우 선물세트와 국내산 참조기 10마리로 구성된 400만 원짜리 굴비 세트, 칠기 명장이 만든 자개함에 담은 1천100만 원짜리 천삼 등의 초고가 상품을 내놨습니다.

3천400만 원짜리 위스키와 1천500만 원대 와인 세트 등도 등장했습니다.

동시에 '가성비'를 내세운 실속 선물세트도 강화하며 10만원대 한우 스테이크 부위 세트, 과일과 견과류 혼합 세트 등도 함께 선보입니다.

22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에 들어가는 신세계백화점은 작년 추석 때보다 20% 늘린 45만여세트를 준비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추석도 집에서 가족끼리 보내는 트렌드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유명 맛집 협업 상품과 이색 과일 세트를 늘렸습니다.

애플망고, 황금향, 샤인머스캣 등으로 구성한 이색 과일 선물세트 비중은 지난해 추석 때 30% 정도에서 올해 추석에는 50%까지 확대했습니다.

유명 요리 교육기관인 르 코르동 블루와 협업한 스테이크 세트 등도 처음 선보입니다.

SSG닷컴에서도 추석 당일까지 4천200여 개의 선물세트를 판매합니다.

신세계는 온라인 전용 백화점 상품을 지난해 추석보다 30% 늘렸습니다.

현대백화점도 22일부터 한우·굴비·과일 등 1천여 개의 선물세트를 선보입니다.

현대백화점도 설에 이어 추석에도 프리미엄 선물을 주고받는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100만 원 이상 고가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20%가량 확대했습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올해 설 때 100만원 이상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 판매가 지난해 설 때보다 45% 증가했던 점을 고려해 한우 선물세트를 역대로 가장 많은 9만5천세트 준비했습니다.

이 중 100만원이 넘는 한우 선물세트 물량은 지난해보다 50% 늘렸습니다.

한편 예년보다 이른 추석에 예약판매 기간 선물 상담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평소보다 이른 추석으로 선물을 미리 준비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 기간 상담 건수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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