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프리미엄 '니치 향수'에 꽂혔다…신세계인터·LF·한섬, 판권 확보 등 발빠른 행보

【 앵커멘트 】
조향사가 희소성 있는 원료로 제조한 향수를 '니치 향수'라고 합니다.
일반 향수보다 가격이 2~3배 비싸지만 고급스럽고 독특한 향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패션업계가 해외 니치 향수 브랜드나 편집숍 판권을 확보하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패션업계가 니치 향수 사업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니치 향수는 '소수를 위한 프리미엄 향수'라는 뜻으로 국내에서는 2014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처음 선보였습니다.

현재 딥티크 등 9개 해외 브랜드 판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서울 강남구에 '딥티크' 매장을 열어 국내 젊은 고객들을 공략했습니다.

▶ 인터뷰(☎) :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
- "6월 말까지 누적 방문 고객 수가 6만여 명이며 주말에는 일평균 1천5백 명이 다녀갑니다. 주 고객은 2030 여성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수입 뷰티 브랜드 부문에서 니치 향수가 80%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는 만큼 계속해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현대백화점의 패션 계열사 한섬도 지난 2월 프랑스 니치 향수 편집숍 '리퀴드 퍼퓸바'와 독점 계약을 맺었습니다.

지난 5월 서울 강남구에 '리퀴드 퍼퓸바' 매장을 개점하는 등 현재 오프라인 매장 4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통 계열사인 만큼 온·오프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2016년 니치 향수 시장에 진출한 LF도 올 상반기 프랑스 니치 향수 편집숍 '조보이'를 국내에 선보였습니다.

서울 강남구에서 체험형 매장을 운영 중이며 하반기에 백화점으로 채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기업들이 니치 향수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이유는 이색적인 향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LF 관계자
- "스몰 럭셔리로 분류되는 국내 향수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희소한 향기를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내려는 니치 향수 마니아층이 최근 두터워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만큼 패션기업들의 니치 향수 공략은 앞으로도 활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