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롯데그룹이 국내에 약 1조 원을 투자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내놨는데요.
생산공장 부지로 충북 오송이 물망에 오르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제약·바이오 업계의 오송 집중현상은 관련 기업과 기관이 내는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오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수도권 중심의 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이 한창인 가운데 충북이 새로운 바이오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청주 오송, 오창 등 충북에 소재지를 둔 제약사는 97개로, 경기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여기에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충북 도내 투자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수도권과의 격차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롯데그룹은 최근 약 1조 원을 투자해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는데, 그 후보지로 충북 오송과 인천 송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 전문 스타트업 씨드모젠 역시, 오는 9월 말 오송 mRNA 백신 생산공장을 가동합니다.

▶ 인터뷰 : 박기랑 / 씨드모젠 대표
- "씨드모젠은 오송 CDMO로 해외에 굉장히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청주공장을 가지고 있지만 오송에서 새로운 CDMO 공장을 하려고 했는데, 이번에 mRNA 백신 공장은 다른 제약사와 제약발전을 함께하려고 오송으로 선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오송에 모여있는 바이오 기업들과 식약처 같은 관련 기관들이 내는 '시너지 효과'에 주목합니다.

신약개발지원센터와 같은 5대 핵심연구지원시설과 5대 산·학·연·관 협력 바이오 혁신기관, 오창에 들어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오송 제3생명국가산단에 조성 예정인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을 통해 바이오 전문 인재 수급이 가능한 점도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주호 / 충북도청 바이오벤처팀장
- "기조성된 239만 평을 포함한 총 505만 평 규모의 바이오 산업단지를 조성 중에 있습니다. 이 조성 중인 부지에는 카이스트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을 조성하고, 국내외 바이오 대기업을 유치할 계획입니다."

충북도는 국내 대기업 바이오 계열사 유치를 추진하면서 도내 투자규모 확대를 위한 지원 정책을 강화해나가기로 했습니다.

바이오 업계의 시선이 충북으로 쏠리는 가운데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오유진입니다.[mkouj@mk.co.kr]

영상 : 임재백 기자[mkmookhi@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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