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미 연준 물가 잡기 '총력'…파월 "물가안정 무조건적으로" 外

-한국은행,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 시사
-EU, 우크라이나 '후보국 지위' 승인

【 앵커멘트 】
물가 폭등으로 인해 미국 경제 사회의 혼란이 극에 달하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본격적으로 물가 잡기에 나섰습니다.
연준은 최악의 경기침체를 막고자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 방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공식 입장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길금희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미국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물가 안정에 대한 입장을 내놨죠?

【 기자 】
그렇습니다. 파월 의장은 어제 인플레이션 대응 의지 수준을 묻는 기자들의 물음에 "무조건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총력 대응 방침을 재차 강조한 건데요.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을 2%로 복귀시켜 물가를 안정시키지 않으면 완전 고용이 유지되는 기간을 지속시킬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보는데 변화의 속도는 새 증거와 경제 전망에 달려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준은 이날 미국 대형 은행들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함꼐 발표했습니다.

결과에 따르면, 우선 미국의 대형 은행들은 최악의 경기침체 상황에도 가계와 기업에 대출을 계속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JP모건 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 자산 천 억 달러 이상의 34개 은행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는 미국의 실업률이 10%로 올라가고 국내총생산이 3.5% 감소한 것으로 상황을 가정했는데요.

악조건에서도 대형 은행들은 모두 합쳐 6천120억달러의 손실을 낼 것으로 추산됐지만, 최소 자본요건의 두 배 이상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 앵커멘트 】
한편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데, 한국은행도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이 있나요?

【 기자 】
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더 크게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1.75%입니다.

올해 남은 4번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0.25%포인트씩 인상하면 2.75%가 됩니다.

미국이 연말까지 금리를 3.50~3.75%로 대폭 상향 조정할 전망이 나오기 때문에 역전폭이 최대 1%포인트로 벌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에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폭을 확대할 수 있어 보이는데요.

또 환율의 움직임도 기준금리 인상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최근 달러당 원화값은 1300원이 붕괴됐죠.

원화값이 1300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약 13년 만에 처음입니다.

달러당 원화값이 1300원 아래로 떨어진 시기는 외환위기, 닷컴버블 붕괴, 글로벌 금융위기 등 총 세 차례에 불과합니다.

한편 원화값 폭락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더 나빠질 우려도 있습니다.

통상 원화값 하락은 수출기업에 호재로 작용하지만, 현재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기업 상황이 좋지 않아 큰 도움은 되지 못할 것이란 해석입니다.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백석현 / 신한은행 S&T센터 이코노미스트
- "경기침체 전망이 커지면서 한국 원화나 코스피에 가장 중요한 것은 수출경기이기 때문에 경기침체 전망이 글로벌 수요 둔화 압력, 한국 수출경기 둔화 우려로 연결되면서 원화약세 압력이 최근 1~2주동안 강해졌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일단 연말까지는 상단을 1350원까지 열어두고 있고요."

이에 다음달 금통위가 빅스텝을 단행해서 원화값 하락을 방어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옵니다.

한편, 오늘 코스피는 2.26% 오른 2,366.60에, 코스닥은 5.03% 오른 750,30에 장을 마쳤습니다.

달러당 원화값은 3,6원 오른 1,298.2원에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끝으로 글로벌 동향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두고 회원국들이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요?

【 기자 】
유럽연합 회원국 정상들이 어제 우크라이나에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는 데 최종 합의했습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트위터에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갖고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에 대한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오늘 우리의 결정이 우리 모두를 강하게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이는 러시아의 침공 앞에서 우크라이나, 몰도바는 물론 외부의 위협 앞에 단합한 EU도 더 강하게 할 것이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관련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입장을 내놨는데요.

그는 트위터에 "아주 특별하고 역사적인 순간"이라면서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EU에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정식 회원국 자격을 얻는 데까지는 수년에서 수십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후보국 지위를 얻는다고 해도 당장 가입 협상이 개시되는 것이 아니고, EU 회원국 정부의 모든 동의를 받아야하는 점도 남은 과제로 지적되는데요.

가입 승인을 위해서는 EU 집행위, 유럽의회의 지지와 각 회원국 의회의 비준이 필요한 만큼 관련한 우크라이나도 빠른 대비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AP 통신은 이제 우크라이나는 EU 법을 이행할 능력이 있는지 검증받게 되며 사법, 행정, 경제 등에서 가입에 필요한 기준에 맞춰 개혁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경우 정부 부패 제한 등 개혁 조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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