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원의 대선종군기] 'D-20주' 이낙연 지지율 14.3%는 어디에…'전두환 사과' 파문


이재명 경기지사는 경기도 국정감사에 출석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정면돌파를 시도했습니다. 초과이득 환수 조항 삭제냐 미채택이냐, 또 유동규 전 본부장 임명을 놓고 공방이 일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답보 상태를 보이면서, 이낙연 후보 껴안기가 숙제로 떠올랐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경선 후보는 전두환 씨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가 사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여기에 자신의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게재했다가 국민 조롱이란 비판을 받았습니다.


■ 이재명, 경기도 국감 참석…대장동 정면돌파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는 10월 18일과 20일 경기도 국정감사에 참석했습니다.

10월 18일 행안위 국감에서는 국민의힘은 이 지사가 대장동 개발을 설계한 만큼 화천대유 실소유주가 아니냐고 압박했습니다.
이 지사는 "돈 받은 사람이 범인"이란 피켓을 준비하고, 자신이 주인이라며 곽상도 전 의원 아들 같은 사람에게는 50억 원을 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관리책임을 인정하고, 대통령이 되더라도 유동규나 김만배 등에 대해 사면하지 않고 엄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10월 20일 국토위 국감에서는 초과이득 환수 조항 건의를 묵살한 사람이 누구인지와 유동규 전 본부장 임명 과정이 논란이 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초과이득 환수 조항을 거론하며 배임 가능성을 지적했고, 이 지사가 해당 조항을 삭제한 것이 아니라 실무진 의견을 채택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의 임명 과정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조직폭력배 진술을 토대로 이 지사에게 건너갔다는 돈뭉치 사진을 공개했지만, 해당 돈뭉치 사진이 다른 SNS에 올라갔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해당 진술을 확보한 변호사는 "사실 관계가 맞다"며 기자회견까지 했지만, 김남국 의원이 돈뭉치 통로 역할을 했다는 사람이 이 지사를 알지 못한다는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진실공방이 계속됐습니다.
이 지사는 조폭 연루설에 강하게 반발했고, 민주당은 김용판 의원의 징계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경기도 국감을 끝낸 이 지사는 25일 지사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섭니다.


■ 이낙연 지지율 14.3%는 어디에


MBN 11차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32.5%로 윤석열 후보 43.4%에 크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2주 전 조사 이재명 35.4% 윤석열 36.3%와 비교하면 그 격차가 10% 이상 벌어졌습니다.

도대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여야 후보 다자대결을 보면, 윤석열 30.1% 이재명 28.0% 홍준표 19.1% 유승민 4.6% 심상정 3.2% 원희룡 2.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든 후보들이 2주 전 10차 조사 때보다 일제히 올랐는데, 이낙연 후보가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후보군에서 뺐기 때문입니다.

이낙연 후보의 당시 지지율은 14.3%.
11차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3%p 오르는데 그친 반면에 윤석열 5.6%p 홍준표 4.3%p, 심상정 1.3%p 유승민 0.9%p 올랐습니다.
다른 후보들의 상승분을 합치면 이낙연 후보 지지율과 얼추 비슷합니다.

대장동 의혹에 대해 이재명 후보의 직접 책임 45.9%, 관리책임은 17.2%였고, 이 지사의 무관하다는 응답이 31.1%에 달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 4명 가운데 1명, 호남에서는 3명 가운데 1명이 이 지사의 책임을 거론했습니다.

다시 말해 민주당 경선 이후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에게 가지 않았다고 분석됩니다.
민주당 후보로 이재명 지사가 확정되면서, 야권 지지층 45%는 반이재명으로 똘똘 뭉친 반면에, 여권은 이재명 지지가 30% 초반 대에 머무르고 나머지 15% 정도가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떠도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정세균 후보로 대표되는 호남 지지층을 어떻게 포용하느냐가 앞으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이 후보는 경기도 국감이 끝나자 곧바로 광주 5・18 묘지와 봉하마을을 찾아 여권 지지층 껴안기에 나섰는데, 이낙연 후보와 언제 어떻게 만나 얼마의 지지를 이끌어내느냐가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 윤석열 '전두환' '사과' 파문


국민의힘 윤석열 경선 후보는 10월 19일 부산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씨에 대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했다는 분들이 많다. 호남 분들도 그런 얘기 하는 분이 꽤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여야 정치권에서 강한 비판이 쏟아지자, 윤 후보는 권한 위임이라는 측면에서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윤 후보는 호남 사람들을 화나게 한 것이 아니라며 사과를 거부했지만, 발언 이틀 만에 설명과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많은 분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사과 발언이 나온 날, 윤석열 캠프는 윤 후보 돌잡이 사진을 SNS에 올리며 사과를 좋아한다고 표현해 국민을 우롱한다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여기에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또다시 게재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윤 후보는 자신의 책임이라며 사과하고 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상식을 초월한다" "착잡하다"는 말로 대신했고, 민주당은 "사과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국민을 개 돼지로 보는 것" "개처럼 사과나 먹고 떨어지라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조성은 고발 사주 녹취 공개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웅 의원과 제보자 조성은 씨가 통화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었습니다.
녹취록 내용에는 김 의원이 조씨에게 "(고발장을 제출할 때) 검찰색을 안 띠어야 한다"며 "(대검을) 찾아가야 되는데,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거예요"라고 언급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검찰에게 고발장을 건넨 기억이 없다" "윤석열 전 총장을 언급한 것은 검찰에 시빗거리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니 그런 것을 차단하자는 의미"라고설명했습니다.
윤석열 캠프는 "윤 전 총장이 (고발에) 관여하지 않았음이 증명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검찰과 야당이 원팀이 된 선거개입, 불법 정치공작을 벌인 것이라며, 정점식 의원과 김웅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징계안을 제출했습니다.
김 의원은 국정감사 종료 후 소환에 응하겠다고 밝혔는데, 공수처는 다음 주쯤 김웅 의원과 파일 전달자로 찍힌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을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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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원 기자 / won08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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