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온이 5도까지 내려가 쌀쌀한 날씨를 보인 이달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두꺼운 외투를 입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여름에서 초겨울로 건너뛰듯 때 이른 추위가 찾아오자 호빵과 감기약, 온수 매트 등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또 지난해와 달리 '위드(with) 코로나' 기대감이 커지면서 스키 시즌권 매출 또한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이달 16일부터 주요 편의점에서 호빵, 군고구마, 즉석 어묵, 온장고 음료 등 겨울철 상품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마트24에서는 이달 16~18일 기준 호빵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7.9배(680%) 급등했다.

CU에서는 같은 기간 43.8% 늘었고, GS25와 세븐일레븐에서는 이달 16~19일 기준 26.6%, 16.2% 각각 늘었다.


또 세븐일레븐에서는 이달 16~19일 군고구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9% 늘었고, GS25에서는 즉석 어묵 판매량이 64.6% 늘어났다.

CU에서는 이달 11~17일 쌍화음료 매출이 전주 대비 25.2% 늘어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감기약을 찾는 소비자도 많아졌다.


CU가 이달 11일부터 17일까지 안전상비의약품 매출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판콜A 등 감기약 매출이 전주보다 40.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타이레놀 등 해열진통제 매출이 12.4% 증가한 것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발령된 이달 17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하이마트 서울역롯데마트점에서 시민들이 전기매트 등 계절가전을 고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또 평년보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진 탓에 난방 가전 역시 때아닌 특수를 맞았다.


이커머스 업체 티몬이 이달 15일부터 18일까지 난방 가전 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기요·온수 매트·전기히터 판매량이 전주보다 무려 1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84% 늘어난 수준이다.


가장 인기가 많은 건 온수 매트로 이 기간 323% 증가했다.

전기요 판매량은 308% 늘어났고, 최근 MZ세대 캠핑 필수품으로 부상한 석유 히터 판매량도 215% 증가했다.


지난 주말 아침 최저 기온이 1도까지 떨어지는 등 10월 평년 기온을 크게 밑돌자 소비자들이 서둘러 겨울 난방 가전 마련에 나섰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분석이다.


한편으로는 겨울철 스포츠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졌다.

정부가 최근 일상회복 지원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위드 코로나' 전환에 박차를 가하자 소비자들이 스키 시즌권과 관련 상품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티몬이 이달 1~18일 자사 플랫폼에서 판매된 스키 시즌권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완화되는 만큼 많은 소비자들이 연말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기온이 떨어질수록 동절기 상품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연말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소비자들이) 참아왔던 겨울 여행상품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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