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억대 럭셔리 수입차가 몰려온다…벤츠·BMW·아우디, 나란히 전기차 새 모델 내놔

【 앵커멘트 】
올해 수입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럭셔리' 친환경 수입차의 판매도 덩달아 크게 늘어났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어나며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건데요.
이런 분위기 속에 하반기 1억원이 넘는 수입 전기차들이 잇따라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1억원을 넘어가는 수입 차량 판매량이 8개월만에 작년 판매량을 넘어섰습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판매된 1억원 이상 수입차는 4만5천42대.

역대 최다였던 작년 연간 판매량인 4만3천158대를 이미 넘어선겁니다.

전체 수입차 판매에서 1억원 이상 차량 판매가 차지하는비중도 지난해보다 7.2%포인트 늘어난 23.2%를 기록했습니다.

1억원 이상 수입차 중 친환경차의 판매량도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달까지 판매된 1억원 이상 수입차 중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친환경차는 총 2만3천753대로 절반 이상(52.7%)을 차지했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무려 4배로 늘어난 것.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보복소비 심리가 강화되고, '럭셔리'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항구 /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코로나19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양극화도 심화됐잖아요. 전기차를 선호하고 타야겠다고 하는데 고급차가 나오니까 (소비자입장에서) 차별화도 할 겸 수요가 일어나고 있는거죠."

이렇게 고가의 친환경 수입차 판매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올 하반기 주요 수입차 업체들이 새 '럭셔리' 전기차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9천만 원 이상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지만, 고가의 가격대에 걸맞는 기술력으로 소비자 사로잡겠다는 전략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오는 11월경 선보일 예정인 '더 뉴 EQS'는 신형 S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으로, EQS450의 경우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가 유럽 기준 780km에 달합니다.

연내 출시 예정으로 알려진 BMW의 전기 SUV 'iX'는 유럽 기준 600㎞ 이상의 주행거리와 넓은 실내 공간을 활용한 라운지 형태의 인테리어가 특징입니다.

아우디가 출시할 예정인 'e트론 GT'는 고성능과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고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입니다.

1억원대의 '럭셔리' 수입 전기차들이 하반기 국내 시장을 공략할 예정인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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