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 숙원사업 '평택·이천 부발선' 희망의 신호탄 쐈다…5년만에 예타 대상 선정

【 앵커멘트 】
경기 남부의 숙원 사업이었죠.
평택에서 안성을 거쳐 이천 부발까지 잇는 '평택-부발선'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됐습니다.
특히 안성시의 경우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곳이었는데, 이제 철도가 생기는 것 주목받고 있습니다.
배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택에서 안성을 거쳐 이천 부발까지 잇는 철도인 '평택-부발선'.

이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담긴 건 지난 2016년입니다.

5년 가까이 표류하던 사업은 지난달 기획재정부에서 '평택-부발선'을 예비 타당성 대상사업으로 선정하면서 신호탄을 울렸습니다.

사업이 시행되려면 먼저 국토부에서 사전 타당성조사를 완료한 뒤 기재부에 예비 타당성조사를 신청해야 하는데, 두 번의 신청 끝에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것입니다.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안성시는 1985년 이후 다시 열차가 다니는 '철도시대'가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보라 / 안성시장
- "지금 '평택-부발선'은 평택에서 강릉까지입니다. 우리나라 모든 교통이 남북으로 되어있지 동서축으로는 별로 되어있지 않습니다. 평택 부발선이 갖는 큰 장점이 안성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를 봤을 때 동서 이동축이 만들어지고 그 중에서도 평택항을 중심으로 바닷길하고도 연결이 된다는 의미가 있고요."

안성은 '평택-부발선'뿐 아니라 지난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수도권 내륙선(동탄-안성-진천-청주공항)'도 담기면서 물류와 상업, 유통 중심지로의 발전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사업 추진을 위해 도는 2019년 5월 용인과 평택, 안성, 이천과 함께 협약을 맺고 공동건의문을 채택해 국토부에 전달했습니다.

지난 3월에는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에 사업추진을 요청하는 등 관련 지자체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평택-부발선'이 첫 삽을 잘 뜨기 위해선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 남았습니다.

예타조사를 통과하면 국토부에서 기본계획을 수립하는데 1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하는데 3년 여 시간이 소요됩니다.

통상적인 철도 공사 기간을 5년으로 봤을 때, 앞으로 준공까지 10년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부가 밝힌 '평택-부발'선의 예상 길이는 59.4㎞, 총 사업비는 2조300억 원입니다.

매일경제TV 배수아입니다.

[배수아 기자 / mksualuv@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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