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서면 월전리서 김재종 옥천군수 등 30여명 참석

충북 옥천군은 군서면 월전리에서 백제 성왕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가 오늘(27일) 열렸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재종 옥천군수가 월전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성왕 위령제에서 잔을 올리고 있다. (사진=옥천군 제공)

[대전=매일경제TV] 충북 옥천군 군서면 월전리에서 백제 성왕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가 오늘(27일) 열렸습니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이날 위령제는 김재종 옥천군수, 임만재 옥천군의회 의장, 마을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해 백제 성왕의 원혼을 위로했습니다.

이날 성왕제는 김재종 옥천군수가 초헌관, 임만재 옥천군의회 의장이 아헌관을, 종헌관은 정병남 월전리 노인회장이 맡았다. 제례 진행은 류제구 전 옥천군의회 의장이 맡았습니다.

군서면 월전리 구진벼루터는 백제 성왕이 전사한 것으로 알려진 곳으로, 관산성 전투의 상징적인 전투이자 삼국의 명운이 나뉜 곳으로 의미가 깊습니다.

2008년부터 시작한 이 제례는 서울에서 출판사를 운영하는 최병식 씨가 당시 인근 2201부대 대대장으로 근무하던 동생을 통해 알게 된 관산성 전투의 상징적인 장소인 구진벼루터에서 전사한 성왕의 넋을 추모하기 위해 행사를 지원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2018년부터는 임갑순 이장을 비롯한 마을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성왕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김재종 옥천군수는 “옥천군은 우리나라 중앙에 위치해 지리적 이점 확보를 위한 많은 역사적 사건이 있었다”며 “승자도 패자도 하나의 역사로, 14회째를 맞은 성왕제의 갖는 의미가 깊다 ”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충북 옥천군은 군서면 월전리에서 백제 성왕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가 오늘(27일) 열렸다고 밝혔다. 사진은 백제 성왕 유적비. (사진=옥천군 제공)

한편 위령제가 열린 월전리 구진벼루 일대는 한강유역으로 통하는 길목을 차지하기 위한 신라와 백제의 격전지입니다.

백제 성왕은 554년 7월 관산성 전투에서 왕자 여창(위덕왕)이 고립되자 직접 왕자를 구하러 달려가던 중 구천에서 신라의 복병에게 기습당해 숨졌습니다.

[박희송 기자 / mkheeski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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