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예약 판매량이 지난해 갤럭시Z폴드2의 10배인 8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2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플립3의 사전예약이 23일까지 예정인데, 지난 주말까지 이들 제품의 예약 판매량은 약 45만대로 추산됩니다.

업계는 예약 판매 후반으로 갈수록 판매 속도가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도 이통사 합계 60만대가 가능하고, 여기에 최근 급증하는 자급제 물량까지 합치면 80만대까지 달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는 지난해 갤럭시Z폴드2가 이통사와 자급제 물량을 합쳐 8만대가 팔렸던 것의 10배 수준입니다.

작년 판매량이 폴드2 단일 모델 대상이고, 올해는 폴드3와 플립3를 합친 수치라고 해도 '역대급'이라는 것이 업계 반응입니다.

갤럭시Z폴드3·플립3는 기존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비해서도 빠른 판매 속도를 보입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갤럭시Z폴드3·플립3의 판매 속도가 갤럭시S21의 2배를 넘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노트20과 비교해도 1.5배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갤럭시Z플립3가 이 같은 인기를 견인하는 중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폴드3 판매 속도가 갤럭시S21를 살짝 웃도는 수준인데, 플립3는 2배가 넘는다"고 전했습니다.

플립3의 인기는 젊은 층에서 두드러졌습니다.

한 이통사가 분석한 예약 고객의 연령대는 폴드3가 30대 31%, 40대 26%, 20대 18%, 50대 16% 순이었고, 플립3는 30대 30%, 20대 27%, 40대 20%, 50대 14% 순이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갤럭시노트 시리즈 대신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추진하는 전략이 통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최상위 모델인 폴드3의 가격이 200만원 미만대에 진입했고, 플립3의 경우 125만4천원의 출고가에 공시지원금도 최대 50만원으로 정해지는 등 갤럭시노트를 대체할 정도로 가격 장벽이 충분히 낮아졌다는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폼팩터에 대한 고객 수요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을 낮춘 폴더블폰 라인업이 갤럭시노트의 빈자리를 본격적으로 메워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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