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가 급락하면서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이를 갚지 못해 강제 처분되는 반대매매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반대매매 규모는 421억원으로, 2007년 4월 24일(426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가장 많았던 1월 14일(387억원)도 뛰어넘었습니다.

지난 13일(336억원) 300억원대로 증가한 반대매매 금액은 17일(318억원)에는 소폭 줄어들었으나, 18일(370억원) 치솟은 데 이어 400억원대로 뛰어올랐습니다.

최근 4거래일 동안 반대매매 규모는 1천447억원, 하루 평균 315억원에 달합니다.

이는 올해 1월부터 하루 평균 반대매매 규모(210억원)의 1.5배 수준입니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지난 19일 기준 10.8%를 기록하며 지난 5월 25일(12.0%) 이후 약 3개월 만에 두 자릿수로 늘어났습니다.

반대매매는 개인이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산 이후 기한 내에 갚지 못하면 증권사가 강제로 팔아버립니다.

반대매매는 장 시작과 함께 하한가로 처분되기 때문에 투자자에게는 손해로 인식됩니다.

이같은 반대매매 규모가 늘어난 것은 최근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빌린 돈을 갚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문제는 주가 하락에도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융융자 잔고도 크게 증가하면서 주가 하락이 지속하면 투자자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지난 19일 기준 신용융자 잔고는 25조3천656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날보다는 2천455억원이 줄어들었지만,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이에 지난 13일에는 사상 첫 25조를 넘은 데 이어 지난 18일에는 25조6천111억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 왕성호 기자 / wsh0927@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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