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큐어·동아에스티, 암 유발 단백질 타깃 치료제 '프로탁' 개발 도전장

【 앵커멘트 】
암과 같은 질환의 원인을 제거하는 기술인 '프로탁'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약물 내성의 한계를 극복하고 적은 투여 용량으로도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인데요.
보도에 진현진기자입니다.

【 기자 】
차세대 표적항암제 플랫폼 기술로 부상한 프로탁.

프로탁은 암 등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분해 가능 상태로 만들어 질병의 원인을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기존 표적치료제들은 질병을 유발하는 표적 단백질의 특정 부위에 결합해야만 약효를 나타낼 수 있었다면,

프로탁은 결합부위에 상관없이 다양한 표적에 적용이 가능해 난치성 질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내 바이오 기업 아이큐어의 자회사 단디큐어가 최근 1차 동물실험을 진행했습니다.

프로탁 기반의 약물을 투여한 결과 암세포 크기가 감소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오혜석 / 아이큐어 관계자
- "부작용도 적을 수 있고 내성도 적을 수 있고 저용량 투여로 독성 문제도 해결 가능하고….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늘려서 신약 개발을 하는 게 목표고…."

동아에스티는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프로탁 기술을 적용한 항암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단백질 분해제를 확보해 차세대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을 구축하고 표적항암제 개발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황종연 /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프로탁은) 문제가 되는 단백질을 저해하는 것 보다는 없애서 질병의 원인을 제거하는 기술입니다. 항암제에 맞는 기술이라고 생각을 해서…. "

JW중외제약은 지난해 바이오벤처 보로노이와 글로벌 항암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외에도 온코젠 등이 프로탁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프로탁이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2j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