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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선수를 지켜라"…'숏컷 페미' 논란에 양궁협회 게시판 불났다
기사입력 2021-07-3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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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도쿄 올림픽 양궁 2관왕(혼성·여자 단체) 안산(20·광주여대) 선수의 헤어스타일을 두고 도 넘은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적극 대응에 나서자는 의견이 거세면서 29일 한국양궁협회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안산 선수를 협회 차원에서 보호해달라'는 글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게시판에는 '여성 선수를 지켜라', '선수가 해명해야 하는 것은 없다', '악의적인 비방으로부터 선수를 지켜달라', '무분별한 혐오로부터 선수를 보호해달라' 등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전날(28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약 3300개의 안산 선수를 응원하는 글이 게재됐다.


이는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안산 선수의 짧은 헤어 스타일을 둘러싼 근거 없는 주장이 이어져 온 데에 대한 반발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안산 선수의 짧은 머리를 두고 '여대에 쇼트컷, 페미니스트 조건을 다 갖췄다', '페미는 믿고 걸러야 한다', '금메달을 반납하라', '페미는 응원하지 않겠다' 등의 비난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안산 선수의 개인 인스타그램에도 악의적인 비방글은 이어졌다.

익명의 누리꾼들은 '탈락했으면 좋겠다', '금메갈리스트', '쇼트컷에 대해 해명하라' 등의 답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안산 선수의 개인 인스타그램에 '안산 절대 지켜', '페미면 뭐가 어때서', '신경쓰지 말고 경기에 집중해달라' 등의 응원 답글을 쏟아내고 있다.


여자 양궁대표 안산이 지난 25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경기에서 활을 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안산 지킴이' 릴레이도 진행중이다.

이른바 '안산 지킴이' 릴레이 포스터를 만들어 공유하고 연대를 보내는 식이다.


해당 포스터에는 '국가대표선수를 향한 테러로부터 안산 선수를 지켜주세요'란 제목으로 대한양궁협회 전화번호, 홈페이지가 적혀있다.


또 포스터에는 "소리내지 않으면 우리는 또 '사과'를 강요받게 됩니다.

아래 세 가지 내용을 대한양궁협회에 촉구해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구체적으로는 양궁협회에 ▲선수를 사과하게 하지 말라 ▲절대 반응해주지 말라 ▲도를 넘는 비난에 강경하게 선수를 보호해달라 등의 세 가지를 요구했다.


국회의원과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도 안산 선수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 28일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쇼트컷을 했던 사진을 공유하며 "여성 정치인의 복장, 스포츠 선수의 헤어스타일이 논쟁 거리가 될 때마다 당사자는 물론, 지켜보는 여성들도 참 피곤할 것 같습니다"라며 "저도 몇 년 동안 쇼트컷이었는데요, 요즘에는 기르고 있습니다.

그러고 싶어서요"라는 글을 올렸다.


류 의원은 "'페미 같은' 모습이라는 건 없습니다"라며 "긴 머리, 짧은 머리, 염색한 머리, 안 한 머리. 각자가 원하는 대로 선택하는 여성이 페미니스트입니다"고 덧붙였다.


또 배우 구혜선씨도 안산 선수에 응원을 보냈다.


구혜선씨는 지난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과거 쇼트컷 사진을 게재, "쇼트컷은 자유"라고 적었다.


앞서 신체심리학자 한지영씨는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여성_쇼트컷_캠페인'을 제안한 바 있다.


그는 "스포츠 선수에게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왜 머리를 자르나요?', '혹시 페미인가요?' 등의 몰상식한 질문들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더 많은 쇼트컷 여성들이 무대에 서고 가시화되어야겠다"고 적었다.


한지영씨가 게재한 사진에서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대 출신 쇼트컷은 90%이상 확률도 페미'라는 제목으로 "전 그래서 안산은 응원 안한다"며 "정치성향 다 떠나 페미는 극혐"이라고 적었다.


이같은 사진을 공유하며 한지영씨는 "여성 선수 선전을 기원하며 '여성_쇼트컷_캠페인'은 어떠냐"면서 "쇼트컷하기 좋은 계절"이라고 했다.


쇼트컷 헤어스타일을 SNS에 인증하며 '긴 머리로 태어나는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헤어스타일이 어떤 성별의 전유물도 아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이 무더운 날 쇼트컷은 최고다', '페미를 욕으로 쓰는 거 어이없다' 등의 게시글을 올리며 연대의 마음을 전했다.

이러한 인증샷은 6000장 이상 게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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