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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사려면 550만원 '웃돈'…미 중고차 이어 신차값 쑥
기사입력 2021-07-13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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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저지에서 사업을 하는 한국인 기업가 A씨. 외국차보다는 현대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팰리세이드를 구매하고 싶어 뉴저지주 패러무스 현대차 매장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차를 구해줄 테니 권장소비자가격(MSRP)에 더해 5000달러의 '웃돈'을 달라는 딜러의 '당당한' 요구 때문이었다.


팬데믹 이전에 미국은 세계적인 차들을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에 살 수 있는 시장이었다.

딜러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 수천 달러씩 가격을 깎아주며 차를 판매해왔다.


하지만 이는 옛말이 됐다.

수요는 급증하는데 공급이 부족해 이제 구매자가 프리미엄을 줘야 차를 살 수 있다.

기아 텔루라이드는 모델에 따라 최대 1만달러의 웃돈을 줘야 최대한 '신속하게' 차를 받을 수 있다.


부동산과 중고차에 이어 신차에까지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로 미국의 물가 상승이 가팔라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뜨거워지다 보니 건축자재 가격이 올라 리모델링 비용 등 부동산 관련 시장이 전반적으로 크게 오르고 있다.

여기에 인력난까지 겹치며 단독주택 화장실 1개를 리모델링하는 데 7000~1만달러가 소요된다.

자재 등급에 따라 다르지만 전년 대비 50% 이상 올랐다는 것이 건축 업계의 설명이다.


전문직, 단순노무직 등 임금수준과 무관하게 구인난이 심화하며 임금까지 올라 인플레이션(지속적 물가 상승)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 5월에 이어 6월에도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변동폭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4.5% 상승했다.

4.0%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약 20년(1991년 11월) 만에 최대 상승폭으로 기록됐다.


미 노동부는 "중고차·트럭·신차 가격, 항공료, 의류 가격 등이 지속적으로 올랐다"고 밝혔다.


에너지와 식품을 포함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4% 급등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5.0%)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며 2008년 6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전월 대비로는 0.9% 상승해 2008년 6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6월을 정점으로 물가 상승세가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크게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이렇게 급등한 것은 중고차·트럭 가격이 한 달 사이에 10.5% 급등한 영향이 컸다.

이 분야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폭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한동안 잠잠해졌던 테이퍼링(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채권 매입 감축을 통한 유동성 공급 축소) 필요성 논의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앞서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향후 12개월간 미국 소비자들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4.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뉴욕 연은이 지난 6월 소비자기대지수를 조사한 결과다.

이는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13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지난 5월에 비해서도 0.8%포인트 올랐다.

향후 3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은 3.6%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2%)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준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시적이라고 평가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이날 "고용과 물가 부문에서 아직 상당한 진전을 이뤄내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아직 최대 고용과 2%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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