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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간절히 원했지만…" 쿠팡 화재현장 실종 소방관 숨진 채 발견
기사입력 2021-06-1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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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연합뉴스]
모두가 간절히 바랐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화마에 맞서싸우다 홀로 고립된 소방관은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쿠팡의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 지난 17일 불이 났을 때 건물 내부에 진입했다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52). 그는 실종 후 48시간 동안 홀로 어둠 속에 갇혀 있다 이날 낮 12시 10분께서야 주검이 돼 동료들 품으로 돌아왔다.


화재가 난지 2시간 40여분만인 지난 17일 오전 11시20분. 27년 경력의 베테랑인 김 대장은 동료들과 함께 인명 검색을 위해 건물 지하 2층에 진입했다.


하지만 김 대장 등이 지하 2층에 들어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각종 적재물이 무너져 내리며 불길이 세졌고, 즉시 탈출을 시도했으나 동료들과 달리 김 대장은 건물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김 대장은 선두로 진입했기 때문에 탈출 대열의 마지막에 있었던 탓이다.


대원들은 불길을 뚫고 건물 밖으로 탈출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뒤를 지켰던 김 대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당시 김 대장은 화재 현장에서 20분 가량 버틸 수 있는 산소통을 메고 있었을 뿐이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당국은 즉시 구조작업에 돌입했다.

유독가스와 열기로 가득 차 깜깜해진 실내를 헤집으며 김 대장의 위치를 수색했다.


그러나 불이 건물 전 층으로 확산하고 붕괴 위험까지 겹치면서 김 대장 구조작업은 중단됐다.

구조작업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판단에서다.


불길은 24시간이 넘도록 잡히지 않았다.

내부에 인화성 물질이 워낙 많은 탓에 소화 용수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고 그렇게 안타까운 시간만 흘러갔다.


그러던 이날 오전 10시 50분. 김 대장이 실종된 지 47시간이 지난 후에야 수색작업이 재개됐다.

이후 한 시간 남짓 만에 김 대장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의 유해가 건물 지하 2층에서 발견했다.


결국 가족과 동료, 시민 등 많은 이들의 바람에도 김 대장은 건물에 홀로 남은 지 48시간 만에 시신으로 돌아왔다.


경기도는 김 대장을 순직 처리하고 장례를 경기도청장으로 거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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