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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연말까지 높은 인플레"…연준 '결단' 빨라지나
기사입력 2021-05-2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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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미 하원 세출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몇 달간 지속되고 올해 말까지 높은 인플레이션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이 인플레이션 지속 시기를 연말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물가 상승세는 기저효과가 사라지는 오는 9월 전후로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옐런 장관의 이날 발언은 인플레이션이 가을을 지나서도 상당 기간 계속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옐런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테이퍼링(유동성 공급 축소) 일정이 앞당겨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이 미묘하게 달라졌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옐런 장관은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최근 물가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밝혀왔다.

기저효과의 영향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8~9월 이후에는 물가상승률이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해왔다.


옐런 장관은 이날 최근 물가 상승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추진하는 초대형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계획에 따른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일부 품목의 공급난, 팬데믹 이후 일시적으로 떨어졌던 지난해 물가 수준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더 이상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당국자들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 시 주목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4월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며 테이퍼링(유동성 공급 축소)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예상보다 빠른 연말, 내년 초에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8일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높았다.

에너지 가격이 24.8% 오른 것을 비롯해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식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core) PCE 가격지수는 3.1% 상승해 시장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연준은 2%를 기준선으로 보고 있는데 이보다 훨씬 높은 3%대에 돌입한 것이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전주(5월 16~23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0만6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42만5000건)보다 1만9000건 적은 규모이며 지난해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당장 '매파' 인사들은 인플레이션 영향을 심각하게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주택저당증권(MBS) 매입이 인플레이션을 야기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찌감치 코로나19 위기 때 도입한 자산 매입 프로그램 일부를 완화하는 방안의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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