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11m 높이의 그린 몬스터를 넘어가는 시즌 11호 아치를 그렸습니다.

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방문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습니다.

에인절스가 0-2로 뒤진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는 상대 선발 닉 피베타의 시속 128㎞ 너클 커브를 밀어쳤습니다.

오타니는 발사각도 33도로 공을 띄웠고, 타구는 펜웨이파크 좌익수 뒤에 자리한 높이 11m짜리 그린 몬스터를 넘어갔습니다.

비거리는 113m였습니다.

오타니는 5월 7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7경기·8일 만에 홈런을 추가했습니다.

홈런 11개로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아메리칸리그 공동 선두입니다.

이날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쳤습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57에서 0.264(140타수 37안타)로 올랐습니다.

에인절스는 보스턴에 3-4로 패했습니다.

보스턴은 2-3으로 뒤진 7회말 보비 달벡이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를 쳐 역전승했습니다.

'투타 겸업'으로 화제를 모으는 오타니는 당분간 타자로만 뛸 계획입니다.

이날 경기 전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MLB닷컴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조금 지쳐 보인다"며 "(19일로 예정했던) 다음 선발 등판 일정을 뒤로 미룬다"고 밝혔습니다.

조 매든 감독은 "오타니와 대화를 나누며 다음 등판 일정을 정할 계획"이라며 "타자로는 계속 출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 5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10을 올렸습니다.

25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 40개를 잡았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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