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SSG닷컴, 배달앱 시장 2위 '요기요' 인수전에 참여…야놀자·MBK파트너스도 인수 '도전장'

【 앵커멘트 】
배달앱 2위 '요기요' 인수전에 신세계와 야놀자 등 7~8개 기업이 참전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요기요의 지배력이 급감하면서 매각가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4일 진행된 요기요 예비입찰에 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과 MBK파트너스, 야놀자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예비입찰에 참여한 투자자는 최소 7~8곳.

신세계에서는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이 인수 주체로 나선 가운데,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한 롯데는 막판까지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다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세계 등 유통업체들은 요기요 인수로 기존 오프라인 사업과 온라인 플랫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부터 배달앱까지 라인업이 완성될 경우 더욱 많은 온오프 연계 서비스가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야놀자는 요기요 인수로 여행·숙박 사업과 배달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인수에 성공할 경우 올해 상장 준비 과정에서 야놀자의 기업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관건은 매각 금액입니다.

배달앱 3위인 쿠팡이츠가 대규모 투자로 '단건 배달'을 앞세워 치고 올라오면서 요기요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는 데다,

딜리버리히어로가 요기요를 반드시 팔아야 하는 상황인 만큼 금액 낮추기 눈치전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요기요의 매각가로는 2조원 안팎의 금액이 거론되고 있지만 매각 적정 가격을 두고 업계의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장에선 최근 들어 요기요의 지배력이 경쟁 업체에 비해 급감하고 있다는 점이 인수자에게 부담을 주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요기요는 배달앱 시장에서 배달의민족과 격차가 4배 가까이 벌어졌고, 후발주자인 쿠팡이츠가 빠르게 성장해 턱밑까지 쫓기고 있습니다.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대기업과 시너지를 낼만한 요인이 뚜렷하지 않고, 배달앱 시장 내 애매한 위치도 약점으로 꼽힙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요기요 인수에 적극적인 기업일수록 더욱 시간적 여유를 두고 대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

▶ 인터뷰(☎) : 업계 관계자
- "딜리버리히어로(DH) 입장에서는 팔아야 하지만 시간을 끌수록 가격도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관심 갖고 있는 업체일수록 시간 두고 느긋하게 볼 수도 있어서…"

요기요가 매각 기한인 올해 8월을 넘기지 않고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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