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는 김부겸 총리 후보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지난해 7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를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이라 지칭한 데 대해 오늘(4일) 사과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피해자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대한 서면답변에서 "피해자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피해자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반복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주장했던 '피해호소인'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도 "피해자로 호칭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물러섰습니다.

김 후보자는 "총리직을 맡게 된다면 지난해 정부가 마련한 공공부문 성희롱·성폭력 근절 대응체계 강화 방안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올해 초 민주당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무(無)공천에 사실상 반대한 데 대해 "전임자의 과오가 있었지만, 집권 여당으로서는 정책의 지속성 차원에서 후보를 공천해 시민의 판단을 받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동일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여전히 당헌 개정에 나설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당헌 개정 사항인 만큼 개인의 생각보다 당원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 이태준 인턴기자 / taejun950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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