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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 배터리 분쟁 극적 합의…WP "승자는 바이든"
기사입력 2021-04-1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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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UPI = 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벌인 전기차 배터리 분쟁에 결국 합의했다.

미국 언론은 이번 합의의 승자가 LG도 SK도 아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극적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2월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낸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서 LG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SK는 앞으로 10년 동안 영업비밀을 침해하는 부품을 미국에 수입할 수 없게 됐다.

그러자 SK가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는 미국 조지아주의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나서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ITC 결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요청했다.

이달 11일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마감 시한인 만큼 결정일을 하루 앞두고 전격 합의가 이뤄진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ITC 판결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SK의 수입 금지 조치가 11일부터 시행되는 상황이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켐프 주지사의 요청을 받아 들여 거부권을 행사하면 한쪽 편을 드는 그림이 될 수 있어 바이든 행정부의 우려가 컸다.

반대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세워지는 조지아주의 일자리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어느 쪽도 선택이 힘든 만큼 미국 정부는 LG와 SK 양사가 합의하도록 중재해왔다.


WP는 "LG와 SK의 합의는 미국 내 전기차 공급망을 구축하고 일자리 창출을 원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WP는 이번 결정으로 미국이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처를 확보하게 됐다고 봤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조지아주의 배터리 생산 관련 일자리 6000개가 위험해 졌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식재산권 문제도 해결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쪽 편을 들지 않게 되면서 지적재산권을 보호하는 모양새가 됐다.

그동안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을 향해 지식재산권 문제를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조지아주 일자리 등을 위해 SK의 손을 들어줬다면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WP는 마지막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기후변화 대처로도 훌륭하게 중재를 마쳤다고 봤다.

바이든 행정부는 기후변화 대처를 최우선 정책으로 내세워 왔다.

전기차는 기후변화를 위한 수단인 만큼 배터리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했다는 평가다.


블룸버그 통신도 "몇 주 동안 미국 정부가 LG와 SK 측에 합의를 종용했다"며 "이번 합의로 미국과 한국 정부 당국자들이 두통거리를 덜었다"고 평가했다.


한국 정부도 정세균 국무총리 등이 나서서 양사의 합의를 요구해왔다.


이번 합의로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4년까지 미국 조지아주에서 2600명을 고용해 30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들어갈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량생산할 수 있게 됐다.

SK의 조지아주 공장은 자동차 회사인 포드와 폴크스바겐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WP는 "이번 합의는 미국 법원에서 진행 중인 양측 소송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전기차 배터리를 두고 갈등을 벌여온 LG와 SK의 갈등이 끝난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11일(한국시간) 합의 내용을 공동 발표할 예정이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byk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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