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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2500조원 인프라 투자 글로벌 개미 주목…세계 최대 페인트 회사 SHW [자이앤트레터]
기사입력 2021-04-0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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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앤트레터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반려동물 산업 이야기를 할 때 저희 옆집 이야기를 드린적이 있는데요. 저희 옆집에는 중년 백인 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자녀들이 모두 성장해 부부 두 분이 살고 있는데요. 남편은 틈나는대로 집을 수리하고 정원을 가꾸는 전형적인 미국인입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늘 손에 공구, 장비 등을 들고 다니시죠. 기계를 잘 다루시는 분이라 개인적으로 가끔 도움을 받곤 한답니다.


이 분이 좋아하는 가게가 있습니다.

셔윈-윌리엄스(Sherwin-Williams) 라는 페인트 가게입니다.


셔윈-윌리엄스(Sherwin-Williams) 페인트 매장은 도심 곳곳에도 있습니다.

뉴욕 맨하튼에만 7개 매장이 있는데요. 미국인 생활 속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사진은 맨하튼 소호 근처에 있는 매장 외부 모습입니다.

[박용범 특파원]

홈디포, 로우스 같은 곳은 온갖 집수리 용품을 팔지만, 셔윈-윌리엄스는 페인트 전문 회사입니다.

회사 이름이 길어 NYSE 상장 코드명인 SHW로 줄여 쓰겠습니다.


미국은 인건비가 살인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페인팅도 직접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SHW 페인트 스토어가 미국 전역에 있습니다.

SHW는 세계 120개국에 4750여개의 스토어를 갖고 있구요. 고용인력은 6만1000명이 넘습니다.


어떤 회사인지 알고 싶어서 제가 뉴욕 맨하튼에 있는 2개 매장(소호, 킵스 베이), 뉴저지에 있는 1개 매장(버겐필드)를 직접 가봤습니다.


SHW 주요 현황 [자료=셔윈-윌리엄스 IR 자료]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SHW는 페인팅, 코팅제 시장에서 확고 부동하게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SHW는 지난해 전년대비 2.6% 늘어난 180억1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요. 이 분야 2위 PPG인더스트리를 4억7500만달러 차이로 앞서고 있습니다.


주요 페인트·코팅 기업 매출 순위 [자료=스태티스타]
지난해 EBITDA(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용 등을 빼기 전 순이익)는 전년대비 18.7% 늘어난 34억4000만달러 기록하는 등 지속적 실적 개선 중입니다.


이 회사를 소개하는 이유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3월 31일(현지시간) 초대형 인프라 건설 투자 계획을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1조9000억달러 규모 부양책과 별도로 2조25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인데요. 교육시설 등에 대한 별도 투자계획은 제외한 투자 규모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인프라 재건을 위해 1분도 지체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맨하튼 동부 킵스 베이(Kips Bay)에 있는 매장 내부 모습. 주요 품목 가격을 아마존과 비교해보니, 낱개 가격은 싼 편이지만, 묶음으로 살 때는 아마존이 싼 경우가 많았습니다.

[박용범 특파원]

세부 내용을 보면 ▲도로·교량·항구 등 재건 6120억 달러 ▲노령층·장애인 돌봄 시설 투자 4000억 달러 ▲200만호 이상 신규 주택 건설 2130억 달러 ▲제조업 부흥 3000억 달러 ▲청정에너지 관련 사업 4000억 달러 등으로 구분됩니다.


자세히 뜯어보면 이런 투자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소재가 있습니다.


건축분야가 아니더라도 대부분 인프라 투자에 페인트가 빠질 수 없죠.
지난 2019년 기준 미국 건축용페인트 시장 규모는 약 8억3199만 갤런이었습니다.


SHW 매장 내에는 공통적으로 컬러 스냅 스튜디오라는 코너가 있습니다.

페인트 색상을 색종이로 표시해 둔 것인데요. 한번 만진 종이는 반드시 버려달라고 써 있더군요. 코로나19 시대에 다른 고객을 위한 조치라고 합니다.

[박용범 특파원]

이 중 비주거용 시장은 21%로 작은 편이고, 주거용 시장이 비중이 큰 편인데요. 주거용 신축 건물 페인팅(12%)보다 기존 건물 페인팅(30%) 시장이 큰 편입니다.


이번 인프라 투자 법안에서 주목할 점은 페인트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크지 않았던 신축 건물 시장(주거용 12%, 비주거용 6%)이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주거용 시장 비중이 큰 미국 건축용 페인트 시장 구성 [자료=셔윈-윌리엄스 IR 자료]
또 최근 미국 부동산 시장이 매우 거래가 활발해지고 상승세를 타면서, 페인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같이 '불장'이 나타난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도심을 떠나 교외주택에 살고자 하는 수요가 강해졌기 때문인데요.
제로금리 정책 탓에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대로 하락, 렌트로 살던 사람들이 주택을 사는 것이 더 유리해지자 수요층에 가세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내놓는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전국주택가격지수라는 지표가 있는데요.

맨하튼 동부 킵스 베이에 있는 매장 외부 모습 [박용범 특파원]
지난 1월 기준 연간 상승률 11.2%를 기록,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6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최근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모기지 금리가 바닥을 치고 올라가자 주택 구입을 서두르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백신 보급 확대에 따라 다시 출근을 시작하는 회사가 늘어나며, 이번에는 도심 지역 부동산 수요까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뉴욕 일대 최대 부동산 중개·감정 업체인 더글러스 엘리먼의 토니 여 중개사는 "맨하튼 주거용 부동산의 경우 연초부터 수요가 다시 살아났다"며 "잠재 매수자가 잠시 고민을 하는 사이에 가격은 오르고 매수 기회를 놓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3월 20일 137.75달러까지 하락했던 SHW 주가는 지난 1일(2일은 부활절 주간으로 뉴욕증시 휴장) 249.7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약 80% 정도 오른 셈인데요.

최근 1년간 SHW 주가 추이 [자료=구글]
다만,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이 알려지기 시작한 지난 2월말부터 주가가 올랐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 분석 커뮤니티인 '시킹알파(Seeking Alpha)'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28명 중 12명(42.9%)은 적극매수, 5명(17.9%)은 매수, 9명(32.1%)은 중립, 1명(3.6%)은 매도, 1명(3.6%)은 적극매도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월가 애널리스트 목표 주가 평균은 255.95달러로 지난 1일 종가보다 다소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1대, 2대 주주는 세계 최대 규모 자산운용사인 뱅가드그룹(23.54%), 블랙록(19.83%)입니다.


SHW 중장기 실적은 미국 외에 아시아, 유럽 지역 실적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SHW는 120개국 이상에 진출해 있는데요.
전체 매출에서 북미 비중이 80%이고, 기타 지역 비중이 20% 입니다.

아시아 지역은 두 자릿수대 성장이 계속되고 있어 향후 해외 사업의 비중이 점점 더 커질 전망입니다.


SHW은 페인트 외에 코팅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선박, 교량, 건물, 자동차, 건설장비, 포장재 등에 부식을 방지하는 사업인데요.
인프라 투자가 늘어난 것은 물론, 코로나19 이후 가공식품, 저장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이 호재입니다.


존 모리키스(John Morikis) CEO는 4분기 실적 발표 IR에서 "식음료에 대한 수요가 매우 강력해, 캔 수요가 매우 견고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2021년 전체 매출은 높은 한자릿수대(6~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팬데믹 상황에서 SHW는 매출은 2.6%, 순이익은 31.7% 늘어났습니다.

새로운 기회요인을 만난 SHW가 어떤 실적을 낼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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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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