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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흔든 200억달러 블록딜 뒤에는 한국계 있었다
기사입력 2021-03-30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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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 증시를 뒤흔들었던 200억달러(약 22조6160억원) 상당의 '블록 트레이드' 배후에 한국계 펀드매니저 빌 황(사진)이 있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빌 황의 자산을 운용하는 '패밀리오피스'(특정 가족의 자산을 운용하는 기업)인 아케고스캐피털의 투자 실패에서 문제가 시작됐다고 FT는 전했다.

특히 아케고스가 지분을 대량 보유한 미국 대형 미디어 기업 비아콤CBS의 주가 급락이 아케고스를 압박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비아콤CBS 주가는 지난 22일 100.34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가 26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해 절반도 안 되는 48.23달러까지 떨어졌다.


이 외에도 아케고스가 투자한 바이두 등 중국 기술 기업들 주가까지 변동성이 커지자 아케고스에 투자금을 대출해줬던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미국 주요 투자은행들이 아케고스의 유동성 위기를 우려해 마진콜을 요구했다.


아케고스가 마진콜에 응하지 못하자 골드만삭스 등은 결국 아케고스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26일 뉴욕 증시 개장 전 장외 거래에서 '블록 트레이드'를 통해 대량 매도했다.

블록 트레이드는 대량의 주식을 처분할 때 정규 거래시간 외에 기관투자가들끼리 주식을 최근 주가보다 할인한 금액에 사고파는 제도다.


아케고스는 블록 트레이드 외에도 26일 장중에 보유 주식을 팔아치웠고 이에 따라 관련 기업 주식들은 폭락했다.

비아콤CBS 주가는 27% 폭락한 뒤 마감해 22일 가격 대비 반 토막이 났다.

디스커버리 주가도 27% 폭락했다.

26일 아케고스 관련 매도 물량은 200억달러가 넘으며 최대 300억달러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이날 대량 매매된 기업들의 시가총액 350억달러가 증발했다고 전했다.


빌 황은 과거 미국 헤지펀드 거물인 줄리언 로버트슨이 설립한 헤지펀드 타이거아시아매니지먼트에서 한때 50억달러가 넘는 자금을 운용하던 잘나가는 펀드매니저였다.


그는 중국은행·중국건설은행의 내부 정보를 이용해 2008~2009년 부당이익 1600만달러를 챙긴 혐의를 받고 펀드 문을 닫았다.

월가는 아케고스의 대규모 주식 매도가 아직 끝나지 않았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아케고스의 레버리지 규모를 볼 때 여전히 수십억 달러의 매도 물량이 남아 있을 수 있다고 추정한다.

현재 아케고스의 운용 자산은 약 100억달러로 추산된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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