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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원격수업 1년…초등생 수학.영어성적 '뚝뚝뚝'
기사입력 2021-03-08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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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등학교 4학년이 된 아들을 둔 A씨 부부(서울 동작구)는 지난 겨울방학 때부터 자녀에게 1대1 수학 과외를 붙였다.

외벌이로 한 달에 40만원씩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게 부담이지만, 1년 새 눈에 띄게 떨어진 아이의 수학 실력을 보고는 지갑을 열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A씨는 자녀의 수학 실력이 저하된 이유로 지난 1년간의 원격수업을 꼽았다.


A씨는 "아이가 제대로 따라오는지 선생님이 온라인으로 일일이 확인할 수 없다 보니 아이 스스로 어느 순간부터 수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그냥 화면만 쳐다보고 있었던 것 같다"며 "3학년 수학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데, 등교가 늘었다고 4학년 수업을 곧잘 따라갈 수 있을지 염려돼 어쩔 수 없이 사교육을 시키게 됐다"고 전했다.

그동안 A씨 자녀는 태권도학원만 다녔고, 교과 관련 사교육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학기 등교·원격수업이 시작된 가운데 일선 교육 현장에선 부실해진 기초학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시작된 원격수업을 계기로 커진 학력 격차 문제 때문에 걱정이 앞선 학부모들은 부랴부랴 사교육에 손을 뻗고 있다.


8일 NHN에듀가 2019년 2학기와 2020년 2학기에 시행한 '초등 1~6학년 대상 수학 학력평가 성취도 수준'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점수는 2019년 71.5점에서 2020년 57.2점으로 1년 새 20% 급락했다.


모든 학년에서 점수가 일제히 하락했는데, 수학 난도가 올라가는 3학년이 72.4점에서 51.8점으로 20.6점 떨어져 하락 폭(28.5%)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 5학년이 72.5점에서 56.3점으로 16.2점 하락해 22.3% 낙폭을 나타냈다.

그나마 하락 폭이 가장 낮은 학년은 2학년이었으며 70.6점에서 62.1점으로 8.5점(12.0%) 떨어졌다.


NHN에듀에서는 성취도 기준 점수상 90~100점을 '우수', 75~89점을 '양호', 60~74점을 '보통', 50~59점을 '경계', 0~49점을 '기초 부족'으로 본다.


NHN에듀 관계자는 "2019년 2학기에는 전 학년에 걸쳐 수학 성취도가 평균 '보통'을 나타냈다"며 "코로나19가 덮친 작년 2학기는 초등 2학년만 '보통'이고 나머지 학년은 모두 '경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영어도 수학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NHN에듀에서 시행한 '초등 4~6학년 대상 영어 학력평가 성취도 수준'을 보면 초등 고학년의 평균 점수는 2019년 2학기 63.3점에서 2020년 2학기 54.6점으로 13.7% 하락했다.

학년별로 보면 영어는 고학년일수록 성적 하락 폭이 컸다.

초등 6학년이 63.1점에서 49.3점으로 13.8점(21.9%)이나 떨어졌다.

다음으로 초등 5학년이 61.6점에서 53.7점으로 7.9점 하락하는 등 12.8% 하락 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성취도 수준은 '보통'에서 '경계'로 떨어졌다.

마지막으로 초등 4학년은 2019년 2학기와 2020년 2학기 모두 성취도가 '보통'이었지만 점수 면에서 4.3점(6.6%) 하락했다.


다만 이 같은 결과가 일부 한정된 학생을 대상으로 해서 나온 만큼 이달 중 전국 학교에서 이뤄지는 기초학력 진단평가 결과를 봐야 학력 격차 문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선 시도교육청은 개별 계획을 토대로 이달 안에 초등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모든 학생을 대상(지역 교육청별로 상이)으로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시행한다.

그러나 해당 진단평가 결과는 학생과 학부모에게만 전달될 예정이며 교육부 차원의 전국 단위 분석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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