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경영권을 두고 삼촌인 박찬구 회장을 상대로 분쟁 중인 박철완 상무가 회사 주식을 추가 매입했습니다.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상무는 지난 2일 회사 주식 9천55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오늘(4일) 공시했습니다.

취득 단가는 주당 약 20만 원으로, 이번 지분 매입에 약 20억 원이 소요됐습니다.

박 상무의 금호석유화학 보유 주식은 304만6천782주에서 305만6천332주로, 지분율은 9.10%에서 9.13%로 증가했습니다.

또 박 상무는 모친인 김형일씨가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2만5천875주(0.08%) 매입했고, 김씨를 특별관계인으로 추가한다고 별도 공시했습니다.

모친 김씨의 주식 매입 비용은 약 55억 원입니다.

이에 따라 박 상무 측의 주식 지분율은 기존 10%에서 10.12%로 소폭 오르게 됐습니다.

이번에 확보한 지분은 이달 중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갖지는 못합니다.

이번 주총에서 박찬구 회장 측과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표대결에서 우호 표심을 확보하고, 주총 이후 행보까지 고려하기 위한 포석으로 재계는 보고 있습니다.

박 상무는 전날 웹페이지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공개적으로 알리는 등 주총을 앞두고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 김예솔 인턴기자 / yeso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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