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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이어 이번엔…"댐 수면 10% 태양광으로"
기사입력 2021-03-0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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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 대병면 낙동강 지류에 설치된 합천 다목적댐 저수지에 수상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다.

[매경DB]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활성화에 가속도를 내기 위해 2030년까지 전국 다목적 댐 수면의 10%를 수상태양광으로 뒤덮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산비탈에 위치한 태양광이 휩쓸려가며 부작용이 드러난 가운데 이번에는 땅을 넘어 물 위에까지 태양광 패널을 깔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2일 환경부는 '2021년 환경부 탄소중립 이행계획'에서 2030년까지 수상태양광, 수열에너지, 해상풍력 등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2030년까지 전국 19개 다목적댐의 평균 수위를 기준으로 수면의 10%를 수상태양광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올해 중으로 전국 5개 댐에 수상태양광을 설치해 147.4㎿의 발전 용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수상태양광은 통상 건물이나 지면에 설치하는 태양광을 물 위에 띄워 설치하는 발전 방식이다.

홍수에 쓸려가지 않도록 무거운 추를 댐 바닥에 달아두고, 추와 연결한 플라스틱 재질의 부력체를 바닥으로 깐 뒤 그 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다.

물 밑으로도 태양이 비출 수 있도록 패널은 가능한 기울여 설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상태양광은 정부가 '재생에너지 302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카드로 뽑아들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재생에너지 3020은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발전량의 20%를 재생에너지로 채우겠다는 것으로, 2030년까지 48.7GW의 신재생에너지 시설이 필요해 실현 가능성을 두고는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전남 영광에 완공된 국내 최대 규모 태양광발전 단지 발전 용량도 100㎿에 불과한 만큼 태양광발전 용량을 늘리기 위해 수상까지 태양광이 번져 나가는 것이다.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은 수상태양광 위해성 논란이다.

당초 수상태양광은 태양광 패널의 열을 식힐 수 있어 육상 태양광보다 발전량이 10% 더 많고, 댐 내 녹조 감소 등 긍정적 효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수상태양광에 대한 논의가 진전됨에 따라 물 위에 1년 내내 떠 있는 수상태양광 장치에서 유해물질이 녹아 나오거나 물 아래로 들어가야 할 햇빛을 막아 수중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특히 태풍이라도 불어오면 장비가 부서질 수 있는데, 그때 물로 유해물질이 새어 나갈 수 있다는 걱정이 컸다.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환경부는 2030년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20개 다목적 댐 중 상수원으로도 쓰이는 대청댐에는 수상태양광을 설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수상태양광의 생태적 영향을 두고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2018년 일본 도쿄대·도호쿠대, 미국 코넬대 공동 연구팀은 저수지에 가리개를 덮어 햇빛을 차단했더니 녹조를 일으키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오히려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영국왕립학회보'에 발표했다.

녹조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수상태양광론자들 주장과 대치되는 연구 결과였다.


이런 상황에 정부는 수상태양광을 대대적으로 늘리는 한편 새만금에는 2.1GW 규모 수상태양광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 대규모로 수상태양광이 설치된 국내 사례가 없는 만큼 앞으로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논쟁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외에도 환경부는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각종 로드맵을 내놓을 계획이다.

올해 4분기까지 '2050 수송부문 탄소중립 로드맵'을 내놓을 계획이다.


추가로 올해 국회에서 논의 중인 탄소중립이행법이 통과되면 이를 기반으로 주요 국가계획 및 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온실가스 배출과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하는 평가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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