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사고 유형 통계 분석 결과 1년중 발생비율 상대적으로 높아

산불 발생시 행동요령. (사진=행안부 제공)

[세종=매일경제TV] 행정안전부가 산불·농기계사고·황사를 3월의 '3대 불청객'으로 지목했습니다.

행안부는 3월에 중점 관리할 재난안전사고 유형으로 산불과 농기계, 황사를 선정하고 피해 예방을 위해 국민에게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습니다.

이번 중점관리 재난안전사고 유형은 통계(재해연보·재난연감)에 따른 발생 빈도와 과거 사례, 뉴스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나타난 국민의 관심도를 고려해 선정했습니다.

행안부는 중점관리 사고 유형을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와 공유해 적극적인 예방대책으로 이어지게 하고, 유형별로 예방요령을 알려 국민들이 사전에 대비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먼저 3월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등으로 산불 발생이 많은 시기이며, 올해도 맑고 건조한 날이 많을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최근 10년(2010년~2019년) 동안 발생한 산불은 평균 440건이며, 이 불로 857ha(평균)의 산림이 소실됐습니다. 특히 전체 산불 4건 중 1건(25.9%, 총 440건 중 114건)이 3월에 발생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3월의 산불 추이를 살펴보면 조금씩 증가하고 있으며, 절반(48.5%, 최근 10년간 3월 산불 총 1137건 중 551건) 정도가 논·밭이나 비닐 등의 쓰레기를 태우다 일어났습니다.

농기계 안전사고 행동요령. (사진=행안부 제공)

또한 3월은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는 시기로 농기계 사용이 증가하면서 사고도 비례해 발생합니다. 최근 5년(2015년~2019년) 동안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총 6616건이며, 6030명(사망 488명, 부상 5542)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시기별로는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모내기 철인 5월까지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원인별로는 운전 부주의가 59.1%(총 6616건 중 3909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최근에는 정비불량으로 인한 사고가 증가하는 추셉니다.

이와 함께 3월은 고비사막과 내몽골 등 중국 북동지역에서 발생한 황사가 자주 날아오는 시기입니다. 1991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7회 정도의 황사가 발생하고 있으며, 14일(평균)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이 중 3월에 평균 1.8회 정도의 황사가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3월은 황사와 함께 날아오는 각종 먼지와 꽃가루 등의 영향으로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해마다 미세먼지 경보 발령 횟수는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2019년에는 PM2.5의 발령 횟수가 642회로 가장 많았습니다. 미세먼지 농도 역시 연중 3월이 가장 높게 관측됐습니다.

윤종진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행안부는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3월에 발생하기 쉬운 재난안전사고를 중점 관리해 소중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산불 발생이 많은데, 국민 여러분도 국민행동요령을 잘 숙지하셔서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는 화기 취급에 유의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습니다.

[이경재 기자 / mkkdc@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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