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잔재 청산 공모사업 등 독립운동 의미 되새기는 다채 행사 준비
 |
| 수원고등농림학교 학생운동지 안내판에 태극기를 부착하고 있는 모습. (사진=경기도 제공) |
[수원=매일경제TV] 경기도가 3.1운동 102주년을 맞아 도내 산재해 있는 항일유적지를 알리고, 친일잔재 청산을 위한 공모사업 등을 진행합니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연구원은 도내 항일독립운동 유적지 120개소에 대한 알리기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그간 경기도는 도내 항일운동의 현장을 알리기 위해 2018년 안내판 61개와 표지판 20개를 설치하고, 2019년에는 안내판 59개와 표지판 24개를 설치 완료했습니다. 항일유적지는 1895년 을미의병부터 1945년 광복 때까지 조성된 곳으로, 화성, 안성, 용인, 이천, 평택 등 도내 각 시·군에 산재해 있습니다.
경기도는 먼저 3·1절을 맞이해 유적지를 기념하고 찾아오는 방문객을 위해 120개소 안내판과 주변 환경 청소를 실시합니다.
특히 가평공립보통학교 3.1운동 만세시위지와 양평 고읍면사무소 3.1운동 만세시위지 등 20곳에서는 3월 1일 가족자원봉사단 등 20가족이 ‘우리 집 가까이 항일운동유적지 청소하기’에 참여해 안내판 청소뿐만 아니라 3·1독립운동 의미를 새기는 작은 태극기와 감사의 마음을 담은 꽃을 놓을 예정입니다.
유적지에 대한 안내문을 사전에 배부해 방문 당일 어린이들이 부모로부터 유적지에서 이뤄진 치열한 항일운동에 대한 이해를 도울 방침입니다.
또한 경기도에서 제공하는 ‘경기도 항일운동유적 안내판 분포지도’를 통해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곳곳에서 메아리쳤던 항일운동의 정신이 깃든 장소들에 대한 정보도 제공합니다.
경기도는 앞으로 항일유적지 1개소와 학생들을 연결하는 ‘1 항일유적지+1학생지킴이’를 통해 항일 유적 정신이 학생들을 통해 전파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경기도 친일문화잔재 조사·연구’ 용역 결과 도내 친일 인물에 대한 기념물이 161건 확인됨에 따라 기념물에 안내판도 설치합니다.
경기도는 올해 시범사업 성격으로 10곳 정도를 지정해 안내판을 설치할 계획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대상 기념물 선정과 안내판 내용 등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각 대상별 특징과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안내판을 설치하는 한편 해당 지역 주민 등을 대상으로 만족도, 효과, 인식개선 내용 등을 조사합니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문화재단과 함께 일제문화 잔재 청산, 애국·항일 정신, 독립운동 등을 소재로 한 문화행사, 공연·영상·교육 등 각종 콘텐츠 개발 및 활용 사업 공모를 지원합니다.
공모대상은 경기도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 단체 및 예술인, 문화예술진흥법(제7조)에 의한 전문예술 법인 및 단체 등으로 3월과 6~7월 총 2회 공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해 친일문화잔재 조사연구 용역을 완료한 뒤 이를 기반으로 일제문화잔재 청산 등을 소재로 한 각종 콘텐츠 개발을 위해 20개 단체를 선정, ‘생활 속 일제잔재, 알아보고 알리고 없애고’ 등 20개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또 연구용역으로 생산되는 자료의 영구 보존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경기도 친일문화잔재 아카이브를 구축했습니다.
또 친일잔재 청산 사업의 하나로 작곡자의 친일 행위가 확인된 기존 경기도 노래를 폐지하고 지난해 12월 31일 송년 제야행사에서 새로운 경기도 노래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새로운 경기도 노래 ‘경기도에서 쉬어요’는 작사, 작곡, 심사까지 전 과정에 도민들이 참여한 곡으로 현재 각종 경기도 주최 행사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관계자는 “항일운동 유적에 설치한 안내판과 친일기념물 안내판, 친일청산 콘텐츠 등은 모두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을 전파하는 기억의 매체”라며 “경기도는 이를 지켜나가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배수아 기자 / mksualuv@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