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은행회관 들어서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오늘(22일) 외국계 금융사의 한국 사업 여부는 결국 '비즈니스 모델' 문제라며, 유인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금융협회장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씨티그룹의 한국 소매금융 철수설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씨티그룹이 한국, 태국, 필리핀, 호주 등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소매금융 부문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 은 위원장은 "기사 내용과 (한국)씨티(은행)의 해명까지만 보고 받았다"며 "(씨티그룹이) 내부적으로 검토했는지는 확인해 본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정부가 그동안 금융중심지 육성을 강조해왔지만 외국계 금융사의 이탈설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그는 "지적하신 내용은 맞다"면서도 "외국계가 오고 안 오는 문제는 결국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은 위원장은 "한국경제가 활력을 찾고, 여기에 더 많은 비즈니스가 있으면 매력적일 것"이라며 "많이 지적받는 것 중 하나가 세금 문제인데, 기업을 유치한다고 세금을 조정한다는 건 주객이 전도된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런 것은 핸디캡(결점)으로 들고 가면서도, 우리가 더 매력을 끌 수 있는 부분이 뭔지를 고민하는 것"이라며 "2005년 (금융중심지 추진을) 시작할 때도 우리의 자산시장 경쟁력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그런 부분에서 외국계를 끌어들일 방안이 뭐가 있는지 중점적으로 생각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신민호 인턴기자 / mino@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