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수장들이 자리 채운 ‘경제5단체장’…허창수-손경식-김기문에 최태원-구자열까지 재계 목소리 힘 받나

【 앵커멘트 】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차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추대된 데 이어,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한국무역협회장으로 데뷔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로써 '경제 5단체' 수장을 모두 기업인이 맡게 됐는데요.
기업 규제 강화 분위기 속에서 재계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주요 경제단체들의 차기 회장 선출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서울상공회의소는 내일 의원총회를 열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최태원 회장이 서울상의 회장으로 최종 선출되면 관례에 따라 다음 달인 24일부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게 됩니다.

4대 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

무역협회도 지난 19일 구자열 LS그룹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단독 추대했습니다.

구자열 회장은 오는 24일 예정된 무역협회 총회에서 회장으로 최종 선출되면 3년 임기를 시작할 전망입니다.

무역협회 회장 자리에 기업인이 오른 것은 2006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로써 '경제 5단체장'은 모두 기업인 출신으로 꾸려지게 됐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오는 26일 회장 선임을 위한 정기 총회를 앞두고 있는데, 차기 회장 후보가 거론되고 있지 않아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이 연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내년 2월까지 임기를 수행합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이 2023년까지 임기를 수행합니다.

재계에서는 5대 경제단체 수장이 모두 기업인 출신으로 채워지는 만큼, 재계가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평가합니다.

일각에서는 이 기회에 업계의 목소리를 하나로 묶어줄 시스템을 자리 잡게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영면 /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한국경영학회장)
- "경제단체 수장들이 바뀌니까 기업을 하는 사람, 사용자의 입장을 통일되게 얘기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질 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19 사태와 기업 규제 법안들의 잇단 통과로 경영 환경이 위축된 상황에서, 기업인 경제단체 수장들이 과연 어떤 역할을 해 나갈지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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