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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비트코인 65% 먹었다고?"…美 청바지 공장까지 채굴나섰다
기사입력 2021-02-2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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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대 관심사는 비트코인 채굴장 확장입니다.

인프라스트럭처와 소프트웨어를 구축했고 이 시장에서 오랜 기간 비즈니스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
기존 공장을 가상화폐 채굴장으로 개발하는 미국 블록체인 스타트업 코어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의 러셀 칸 CSO(최고고객성공책임자)는 가상화폐 채굴장을 늘리는 게 올해 목표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년간 투자금 9500만달러를 모금해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청바지 공장과 조지아주에 있는 카펫 공장을 채굴장으로 탈바꿈시켰다.

동시에 2000만달러 대출도 받았다.

미국 기업들이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에서 압도적 1위인 중국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막대한 자금과 인프라를 지렛대 삼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비트코인 채굴 분야에서도 미·중 경쟁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케임브리지대 대체금융센터 집계에 따르면 2019년 9월 기준 중국의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채굴능력)는 75%로 세계 1위였다.

미국은 4%에 그쳐 러시아(5.93%)에 이어 3위였다.

그러나 7개월 뒤인 지난해 4월 미국은 7%까지 해시레이트를 높이며 러시아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중국 비중은 65%로 낮아졌다.

미국이 빠르게 중국과 격차를 좁힌 것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컴퓨터의 연산처리능력을 측정하는 단위다.

채굴기기가 많을수록, 연산 효율이 좋을수록 수치가 높아지며 가상화폐를 생성할 확률이 높아진다.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대에 진입하면서 미국 기업들은 채굴에 필요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가상화폐 채굴 전문기업 블록캡은 17일(현지시간) 중국의 가상화폐 채굴기 제조사 비트메인에 채굴기 1만대를 추가 주문했다.

블록캡은 "3월부터 채굴기 수가 두 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전체 발행 물량 2100만개 중 88%가 채굴된 상태다.

비트코인 채굴은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난도가 높아진다.

즉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이 필요해진다.

비트코인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채굴전문기업 주가도 덩달아 상승세다.

비트코인 채굴업체이자 나스닥 상장사인 라이엇 블록체인 주가는 이달 들어 210.4% 폭등했다.

마라톤 페이턴트도 같은 기간 97.5% 뛰었다.

가상화폐 채굴이 활황을 이루자 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오는 3월 가상화폐 채굴용 반도체 칩 출시 계획을 내놨다.

칩 이름은 'CMP'로 가상화폐 시가총액 규모 2위인 '이더리움' 채굴용이다.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건 값싼 전력 이용료 덕분이다.

그러나 중국의 '정치적 리스크'는 시장의 불안 요소다.

중국에서 가상화폐 채굴은 불법이 아니지만 거래는 불법이다.

중국은 2017년 가상화폐 거래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전면 금지했다.

최근 몇 달간 중국은 비트코인 채굴자를 돈세탁 혐의로 고발하고, 자산을 동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 채굴자는 금융 규제에서 자유롭다.

다만 미국 사업자는 비트코인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량 때문에 지역 사회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

최근 비트코인 구매 사실을 공개한 테슬라도 "탄소 배출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았다.

케임브리지대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연간 전력 사용량은 아르헨티나의 연간 사용량보다 많다.


한편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을 두고는 여전히 의견이 엇갈린다.

18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비트코인을 다루는 기관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규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다소 누그러뜨렸다.

이날 게이츠는 CNBC에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그렇다고 회의적 관점을 가진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2018년 "비트코인 투자는 완벽히 '바보 이론'"이라며 비난하다 '중립'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전날 미국 투자사 아크인베스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캐시 우드는 비트코인이 25만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기업이 현금의 10%를 비트코인에 편입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20만달러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상장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에 상장돼 'BTCC'란 종목 코드로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 ETF는 18일 거래량이 1억6500만달러(약 1826억원)에 달했다.


[신혜림 기자 /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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