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에 손 내미는 보험업계…DB손보는 카카오에 삼성생명은 토스에 협업 '구걸'

【 앵커멘트 】
보험사들이 최근 업계에 속속 진출하고 있는 핀테크 업체들과 경쟁이 아닌 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비대면 채널 강화를 통해 잠재적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는데요.
보도에 이용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보험사들은 핀테크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먼저 DB손해보험과 하나손해보험은 카카오모빌리티로부터 운전자의 주행거리, 안전운전점수 등 운행정보를 제공 받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에서 받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할인요율을 산정해 모범적으로 운전한 자동차보험 가입자에게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운전습관연계보험'을 출시한다는 방침입니다

농협손해보험 역시 카카오페이와 협업해 비대면 전용 상품을 내놨습니다.

지난 1월 선보인 이 상품은 가입자 3천500만 명에 달하는 카카오페이를 통해 가입과 동시에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갖췄습니다.

지난 16일 삼성생명은 토스와 업무 협약을 맺고 보험 설계사 플랫폼 확장에 나섰습니다.

토스보험파트너 앱을 통해 1천8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토스와의 협업으로 잠재고객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DGB생명 역시 앞으로 2달 동안 토스를 통해 보험 상담을 신청한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렇게 보험사들이 속속 핀테크 업체들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비대면 채널 강화와 고객 데이터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

또 핀테크 업체는 보험사로부터 보험영업의 전문성을 공유 받을 수 있단 점에서 서로 부족한 부분에 보완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가입자들 역시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상품 결제와 대출, 신용등급 확인까지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헌수 / 순천향대학교 금융보험학과 교수
- "보험회사 입장에서 현재 가지고 있는 데이터는 고객 기반 데이터를 가질 수 밖의 없는데, 핀테크 업체는 본인들(보험회사)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 또는 알고리즘 외의 새로운 방법론들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핀테크업체와 경쟁이 아닌 협업의 손을 맞잡은 보험업계가 비대면 시대에 발맞춘 온라인 강화로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용재입니다. [ jerry@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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