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아파트 주거 선호도↑
지역 랜드마크 기대감…높은 경쟁률·가격 상승 잇따라


‘대전 한신더휴 리저브’ 조감도 (사진=한신공영 제공)
[매일경제TV] 분양시장에서 초고층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초고층 단지는 막힘없는 시야 확보가 가능하고, 일조권 및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적은 게 장점으로 꼽힙니다. 또 가시성이 뛰어나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수요자들 사이에서 주거 선호도가 높습니다.

높은 주거 선호도는 청약 경쟁률을 통해 입증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GS건설이 경기 남양주시에서 분양한 ‘별내자이 더 스타’는 42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8만5593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203.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지상 최고 46층 높이로 조성된 점이 높은 청약 경쟁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같은 달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태영건설·금호산업)이 경기 과천에서 분양한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는 지상 35층 높이 고층 단지로 입소문이 나며, 특별공급을 제외한 458가구 모집에 19만건이 넘는 청약이 접수됐습니다.

업계에선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청약 경쟁률을 통해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소재 ‘킨텍스 꿈에그린’ 전용 84.49㎡ 타입은 지난해 12월 14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이 타입 종전 최고가는 같은해 10월 거래된 11억원으로 두 달 새 3억원 가량 올랐습니다. 이 단지는 최고 49층 규모로 조성됩니다.

국내 최고층 아파트인 부산시 해운대구 소재 ‘엘시티 더샵’ 전용 144.25㎡ 타입 역시 지난해 4월 16억6800만원에 거래됐는데, 11월 들어 3억700만원(18.41%) 오른 19억7500만원에 손바뀜됐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초고층 단지는 지역 내 시세상승 흐름을 주도하는 ‘리딩단지’로 거듭나는 경우가 많다”며 “고급 주거시설이라는 인식이 뒷받침되는 만큼, 수요자들 사이에서 특히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가운데 전국에서는 초고층 단지 분양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신공영은 대전 중구 선화동 일원에서 최고 49층 높이 ‘대전 한신더휴 리저브’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입니다. 전용 75~84㎡ 아파트 418가구와 상업시설로 구성된 초고층 주상복합단지입니다. 대전천이 인접해 있고, 교육·교통·생활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며, 단지 인근으로 주상복합단지 조성과 시너지를 통해 대전을 대표하는 초고층 타운으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두산건설은 강원 삼척시 정상동 일원에서 ‘삼척센트럴 두산위브’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입니다. 아파트 전용 74~114㎡ 736가구, 최고 36층 높이로 조성돼 탁 트인 바다 전망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광신종합건설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일원에서 ‘안양 광신프로그레스 리버뷰’를 분양 중입니다. 지상 최고 34층 높이로 전용 51~84㎡ 아파트 230가구 규모입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