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를 뒤덮은 '성과급 몸살'…SKT·네이버 성과급 산정 기준 놓고 조직원 '부글부글'

【 앵커 】
지난해 네이버와 카카오, 이통3사를 포함한 IT·통신업계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반면 한 해 보상으로 주어지는 성과급은 되레 줄거나 비슷한 수준에 그쳐 구성원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한 해 매출 5조 원을 처음으로 돌파한 네이버가 성과급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6일 네이버 노조가 전체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에는 "성과급 산정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현재 비공개인 지급 기준을 공개하라는 겁니다.

네이버의 올해 성과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자회사인 라인을 제외하고 한 해 매출이 처음으로 5조 원을 넘었지만, 성과급이 이에 못 미치자 구성원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겁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업무와 무관한 이메일 사용"이라며 공문을 보내 회수를 요구했습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달 말 성과급 관련 추가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신업계도 시끄러운 모습입니다.

SK텔레콤의 성과급은 전년보다 약 20% 줄어든 것으로 알려져 구성원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0% 이상 오르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지만 성과급 규모는 되레 줄어든 겁니다.

이에 SK텔레콤 노사는 성과급 지급 기준을 개선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노사합동 태스크포스는 올 상반기 세부 지표와 지급 방식을 만들어 내년부터 적용할 예정입니다.

현재 경제적 부가가치(EVA)로 산정되는 성과급 기준 지표는 영업이익 등 대체 지표로 바뀔 전망입니다.

역대급 실적을 내놓은 IT·통신업계가 구성원 성과급 문제로 노사 갈등을 일으키면서 기준 지표를 손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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