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드렁방동사니' 추출물서 '안티폴루션' 효과 확인

지난해 10월 국내특허 2건 등록…18일 화장품 중소기업에 기술이전

자생식물 '드렁방동사니'.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매일경제TV]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이 자생식물인 '드렁방동사니'의 추출물이 환경유해물질에 대한 피부세포 보호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 관련 기술을 국내 화장품 기업에 이전했습니다.

사초 과, 방동사니 속에 속하는 드렁방동사니는 주로 남부지방의 논 근처나 습한 경작지에서 자라는 한해살이식물입니다. 논두렁에서 잘 자라는 방동사니라는 뜻으로 꽃과 열매 외형을 확인해야만 종 동정(생물의 분류학상의 위치 및 종(species)을 바르게 확인하는 작업)이 가능합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8년부터 최근까지 자생식물 50종을 대상으로 알데히드화합물 등 환경유해물질로부터 피부 보호 효과(안티폴루션 효과)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왔습니다.

알데히드화합물은 미세먼지 구성성분을 비롯하여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포름알데히드 등 다양한 종류로 구성돼 있으며, 환경부 규제대상물질 다수를 포함하는 환경유해물질입니다.

드렁방동사니 추출물은 피부세포 실험에서 알데히드화합물에 의한 세포 독성을 절반 이하로 감소시키고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히스타민 분비 역시 63% 이상 줄어들게 하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연구진은 지난해 10월 국내특허 2건을 등록하고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국제학술지인 '바이오몰레큘스(Biomolecules)'에 투고할 예정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화장품 중소기업인 청담씨디씨제이앤팜, 제이시아, 헤르바바이오 등과 내일(18일) 드렁방동사니 특허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서면으로 체결합니다.

이들 화장품기업들은 올해 4월 내로 상용 제품을 출시하고 미국, 일본, 브라질 등으로도 수출할 예정입니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가 세계시장에서 자생생물이 새로운 가치를 인정받아 자생생물을 활용한 한국산 화장품 원료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생물산업 지원을 위한 소재 발굴 및 활용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경재 기자 / mkkdc@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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