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코로나19로 배달 특수를 누린 치킨업계가 역대 최대 호황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상위 브랜드별 매장 전략은 사뭇 달라 보였는데요.
교촌치킨은 기존 매장을 넓히는 '중대형 전략'을, BBQ는 배달 전문 초소형 매장을 내세우며 가맹점 확대에 나섰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지난해 비대면 배달 특수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4천4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고, 영업이익 또한 4% 늘어난 41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대비 하반기 영업이익은 68%나 증가한 257억 원을 기록하면서 갈수록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교촌 내부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늘어나는 치킨 수요에 대응해 기존 매장 면적을 15평 이상으로 확대하는 '중대형 매장' 전환 전략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중대형 매장으로 전환한 106곳의 치킨 판매량은 전환 전보다 26% 증가했습니다.
경쟁사인 bhc치킨과 BBQ보다 전체 매장 수는 적지만, 가맹점수를 늘리기보다는 기존 매장을 확장해 효율성을 높이는데 집중했습니다.
교촌은 앞으로도 중대형 매장 전환을 통한 매장당 생산량 증가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반면 경쟁사인 BBQ는 지난해부터 배달전문 매장 초소형 매장인 'BSK(BBQ Smart Kitchen) 모델'을 선보였는데 신규 창업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BSK는 10평 내외의 소규모 매장으로 홀 고객은 받지 않고, 배달과 포장만 전문적으로 하는 매장을 말합니다.
BBQ의 경우, 지난해 6월 BSK 모델 출시 이후 12월까지 약 6개월 동안 신규매장계약 건수만 250여곳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가 자리를 잡으면서 치킨을 비롯한 배달 수요가 크게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는 설명입니다.
코로나19 시대, 치킨업계가 정반대의 매장 전략으로 가맹점 수익 창출에 힘쓰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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