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하나금융을 이끌 차기 회장 후보의 윤곽이 나왔습니다.
김정태 현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포함해 함영주 부회장과 박성호 부행장,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최종 후보 4인이 됐습니다.
하나금융이 후보 선정 이유로 '조직 안정'을 내세우면서 김정태 회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는 3월 임기를 마치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 회장에 이어 하나금융을 이끌 차기 회장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습니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후보로 김정태 현 회장과 함영주 부회장, 박성호 부행장 그리고 외부 인물로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을 확정했습니다.
회장후보추천위는 이번 후보군 선정에 '조직 안정'을 이유로 내세웠습니다.
윤성복 회추위원장은 "최종 후보군 선정에 있어 하나금융그룹의 조직 안정을 꾀하기 위한 후보들을 포함시켰다"고 밝혔습니다.
하나금융이 조직 안정을 이야기한 배경은 법률리스크 때문.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던 함영주 부회장은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또 DLF 불완전판매로 금융당국으로부터 문책 경고를 받아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회추위가 '조직 안정'을 강조한 만큼 사실상 김정태 현 회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김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게 되면 금융권 최장수 CEO가 탄생하게 됩니다.
김정태 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회장직을 수행하며 3연임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지난 9년간 하나금융을 이끌어 온 겁니다.
하나대투 대표와 하나은행장 시절까지 고려하면 2006년부터 하나금융의 CEO를 역임하며, 약 14년간 CEO를 지내왔습니다.
기존의 최장수 CEO 기록은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으로 9년2개월간 회장직을 수행했습니다.
다만, 김 회장이 연임에 나설 경우 1년간만 더 임기를 수행하게 됩니다.
하나금융은 내규로 회장 나이를 만 70세로 규정하고 있는데, 김 회장은 올해 만 69세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g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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