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16일 충북 오송 본부에서 국내 백신 위탁생산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정부가 노바백스로부터 도입하는 백신은 총 2천만명분(4천만회분)이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공장에서 전량 생산합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8월 노바백스와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한 후 코로나19 백신의 기술 도입을 완료하고 글로벌 공급을 위한 상업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물량 생산에도 곧바로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구매 계약을 통해 노바백스 백신을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받습니다.
노바백스 백신은 기술이전 방식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첫 코로나19 백신입니다.
이에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16일 미국 노바백스의 백신을 독자적으로 생산해 국내에 공급하기 위해 노바백스와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계약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가 개발한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생산·허가·판매 권리를 확보했습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이 아닌 기술 자체를 확보해 국가적 차원에서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주도권을 가져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질병청은 "기술 이전은 우리나라의 백신 개발 원천 기술 확보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백신 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노바백스는 지난달 영국에서 18∼84세 성인 1만5천 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임상 3상 시험에서 이 백신이 평균 89.3%의 예방효과를 나타냈다고 발표했습니다.
변이가 발생하지 않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예방효과가 95.6%였으며,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각각 85.6%와 60%의 효과를 보였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국내 생산·공급이 가능한 노바백스 백신은 우리나라의 안정적 백신 수급에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는 총 7천900만명분(1억5천2백만회분) 백신을 확보했고, 앞으로도 조기 공급과 신속한 예방 접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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