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한 환자들에게 비타민D를 투여하면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미러는 1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들에게 고용량 비타민D를 투여하는 것이 사망률을 60% 떨어뜨릴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구진은 바르셀로나 델마르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들 중 551명에게 비타민D가 함유된 칼시페디올 5도스를 복용 간격을 2일, 4일, 8일, 15일로 차츰 늘려가며 투여했습니다.
연구진은 칼시페디올을 투여한 환자 중 36명(6.5%)이 사망하는 동안 대조군 환자 379명 중 57명(15%)이 사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칼시페디올을 투여한 환자의 사망률이 훨씬 낮은 것입니다.
다만, 연구진은 칼시페디올을 중환자실 환자들에게 투여할 경우 효과가 없었다며 입원 환자들에게 빨리 투여해야 효과가 높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칼시페디올의 빠른 투여가 사망률을 낮추는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고용량 비타민D이 코로나19 환자들의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면역조절제인 덱사메타손의 2배라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덱사메타손은 코로나19 환자들의 사망률을 30% 낮추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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