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탈황설비에 적용되는 핵심 소재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탈황설비는 화력발전소, 산업용 보일러 등 대형 유틸리티 공급 설비나 제철소, 정유, 시멘트 공장 같은 산업시설에서 배출하는 황산화물(SOX)을 제거하는 친환경 설비입니다.
오늘(15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번에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강재는 ▲ 실제 탈황반응이 이루어지는 흡수탑 소재 ▲ 탈황 효율 향상과 배출가스 확산 기능을 돕는 가스식 열교환기 소재 ▲ 탈황 처리 중에 발생한 폐수를 무해화하는 폐수처리조 소재 등 총 3가지입니다.
모두 탈황설비 속 높은 부식 조건에서 견딜 수 있는 고합금 스테인리스 강재로, 제조 난도는 높고 국내 수요는 많지 않아 전량 수입재가 사용돼 왔습니다.
그동안 국내 설비제작업계는 지속 성장하는 환경설비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포스코에 이들 3종 소재를 국산으로 개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포스코는 기존 수입산과 같은 소재로는 납기 및 원가 개선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대체재 개발에 착수해 성공했습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소재 개발로 환경설비를 제작하는 국내 기업들은 즉각적인 수입대체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면서 "중국 등 신
흥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진출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성민 기자 / smlee@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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