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행한 만큼만 보험료를 내는 자동차보험과 필요한 부위만 선택해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받는 암보험 등 보험업계 가입자 맞춤 상품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보험들을 일명 온디맨드 보험, 미니보험이라고 부르는데요.
보험사들은 자신에게 꼭 필요한 보장을 받으면서도 상대적으로 보험료에 부담이 적은 보험을 앞세워 젊은 세대 공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용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캐롯손해보험의 캐롯플러그입니다.
자동차 내 장착해두면 보험가입자의 주행거리를 측정해 예상 보험료를 산출합니다.
탄 만 큼만 보험료를 내는 방식인 일명 '온디맨드 보험'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러한 캐롯손보의 퍼마일자동차보험은 출시 1년 만에 계약 12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캐롯손보는 자동차 외에도 펫산책과 여행보험 등에 이러한 수요기반형 보험료 산출 방식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KB손해보험도 시간 단위로 가입이 가능한 배달업 이륜자동차보험을 내놨습니다.
배달업 종사자가 보험이 필요한 영업시간에만 가입할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입니다.
다른 보험에 비해 합리적인 보험료로 배달의민족에 이어 지난 8일 요기요 배달원들까지 제공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보험기간이 짧고 보험료가 소액인 가입자 맞춤형 미니보험도 상품군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한화생명은 보장이 필요한 부위만 골라 가입하는 온라인 전용 미니암보험을 출시했습니다.
기본 1천 원 대 보험료로 일반암과 소액암 등 가입자가 필요한 부위만 선택해 보장받는 상품입니다.
하나생명도 가입자가 보장 내역을 직접 설계하는 DIY형 미니보험상품을 지난해 6월 선보이며 2만여 건의 판매 기록을 세웠습니다.
위암·대장암 등 주요 암들을 비롯해 남녀특정암과 소액암 중 가입자가 원하는 보장만 골라서 가입하는 조립형 상품입니다.
이처럼 보험업계는 온디맨드 보험과 미니보험 등을 통해 합리적인 보험료 상품을 추구하는 젊은 층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화생명 관계자
- "미니보험은 자신에게 필요한 보장을 집중적으로 보장받고 싶고 보험료 부담 없이 가입하기를 원하는 합리적인 MZ세대와 기존 보험에 필요한 보장을 추가하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출시된 상품입니다. 앞으로도 MZ세대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상품출시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나갈 것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일 소액단기보험사의 자본금 설립요건을 기존 300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대폭 완화하겠다고 밝히며 전문 미니보험사의 등장을 예고한 상황.
최근
카카오페이를 필두로 핀테크 업체들의 보험업 공략까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한 소비자 맞춤형 보험 시장은 앞으로 더 커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용재입니다. [ jerry@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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