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올해 6천만 원이 넘는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절반만 지급하기로 했죠.
이 때문에 자동차 기업들이 보조금 한도에 맞춰 전기차 가격을 책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는데요.
전기차 시장 1위인 테슬라가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전기차 신차를 공개할 현대자동차도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진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테슬라가 두 모델의 가격을 각각 5천999만 원으로 맞췄습니다.
정부 보조금을 전액 받을 수 있는 최대 한도입니다.
테슬라는 2021년형 모델3를 출시하면서 가격을 480만 원 낮추는 강수를 뒀습니다.
지난 12일 국내 시장에 출시된 모델Y는 처음부터 보조금을 겨냥한 가격으로 책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상품성 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을 두고 고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개발해 원가 절감에 나섰지만,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격돌하게 된 것.
▶ 인터뷰(☎) : 서강현 /
현대차 재경본부장(4분기 실적발표)
- "3세대 플랫폼 모델 판매 확대로 인한 공용화 효과 확대, E-GMP 플랫폼 적용에 따른 전동화 부품 재료비 절감, 해외 현지화 확대 등 다양한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해 갈 계획입니다. "
조만간 공개 예정인 '아이오닉5'의 가격을 놓고도 막판까지 고민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장의 움직임이 결국 전기차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항구 /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2023년이면 (전기차) 중형차 모델까지도 가격이 낮아지는 게 아니냐…. 생각보다 전기차 판매 물량이 많이 늘어나서 (가격 인하) 시점이 조금씩 당겨지는 거죠."
연초부터 전기차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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