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한미 방위비 협상 마무리…한국 분담금 13% 인상안 합의할 듯"

한국과 미국이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 합의에 근접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관련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 5명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양국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기존보다 13% 인상하는 안에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최종 합의는 수 주 안에 나올 수 있으며, 한국 국방예산의 의무적인 확대와 한국이 일부 군사장비를 구매할 것임을 양측이 이해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N은 "분담금 협상에 합의하는 것은 양국 동맹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는 공식적이고 책임있는 기구를 활용해서 동맹과 관여하고 관계를 회복해 '정상 질서'에 복귀한다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에 부합한다"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이 2020년 이후 책임져야 할 방위비 분담금을 결정하는 이번 협의는 지난해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7차 회의 이후 11개월 만에 진행됐습니다.

앞서 한미 협상팀은 지난해 3월 한국 분담금을 13%가량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 타결 직전까지 갔지만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거부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원점으로 회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