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 첫 통화…바이든, 무역·인권 압박-시진핑 "내정 간섭 반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통화에서부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시 주석과의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21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무역과 인권 문제를 놓고 압박했습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강압적이고 불공정한 경제관행에 대한 기본적인 우려를 나타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홍콩에서의 인권 활동가 탄압, 신장 위구르족 자치지구에서의 인권유린, 대만을 포함한 인근 지역에서 강경해지는 행동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에서 "중국이 미국인에게 이익을 줄 때 중국과 함께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홍콩과 대만, 신장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며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했습니다.

또 미국은 중국의 핵심 이익을 존중해야 하고 상호 존중을 토대로 이견을 해결해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