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에는 5G 가상안경 쓰고 가족 만나세요"…LG유플러스 'AR글래스' 하나면 비대면 세배·차례도 가능

【 앵커 】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되면서 명절마저도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기 어렵게 됐습니다.
대신 가상 공간에 모여 차례를 지내고 세배를 하는 명절이 일상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코로나19가 바꾸는 명절의 모습,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원도 원주에 사는 신정섭 씨 부부.

손주들을 보고 싶지만 직접 만나기 힘듭니다.

대신 올해는 가상 공간에서 한자리에 모이기로 했습니다.

5G를 사용해 증강 현실을 보여주는 안경을 끼면 본인과 똑같이 생긴 아바타가 화면에 나타납니다.

거실에 가상으로 차례상을 짓고, 손녀딸이 그린 그림도 띄워놨습니다.

▶ 인터뷰 : 김성의 / 부산시
- "올해는 직접 차리진 못했는데 이렇게 차례상 준비해 봤어요. 아버지 어머니, 저희 절할게요."

자리에 없는 손자와 미리 찍어놓은 세배 영상을 틀어드리기도 합니다.

차례상과 그림, 영상까지 본 부모님은 조금이나마 그리움이 줄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애 / 원주시
- "옛날 같으면 시장 보고 음식한다고 고생 많이 했을 텐데 AR(증강현실) 기술로 이렇게 차례상 차리니까 직접 한 음식처럼…"

5G 기술로 증강현실을 만드는 이 안경은 LG유플러스가 지난해 8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내에 상용화했습니다.

현재 시범 운영을 하고 있는 아바타 회의 기술은 올 하반기 선보일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안수호 / LGU+ 미래디바이스기술팀장
- "2D 사진으로 3D 개체를 만들어 가상공간에 띄워서 콘텐츠를 공유…일종의 3D 아바타 원격 회의 솔루션입니다."

가상의 아바타가 차례를 지내고 세배까지, 코로나19가 우리의 명절 풍경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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