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00만명 가까이 줄어들면서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12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들어봅니다.
이유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코로나19 여파로 1월 취업자 수가 크게 줄었다고요?
【 기자 】
네, 통계청이 오늘(10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581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98만2천명 감소했습니다.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12월 이후 최대 감소폭입니다.
취업자 감소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1998년 1월부터 1999년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 기간을 기록했습니다.
고용 지표가 경기에 후행하는 특성을 보이는 데다,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내수 부진이 계속되면서 '일자리 절벽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문가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김소영 /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 "경제는 회복세가 보이긴 하는데 고용은 일반적으로 경제 회복세보다 늦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요. 코로나19가 있는 상황이어서 코로나19가 회복되는 것이 가시적으로 될 때 고용이 나아지는 경향이 나타날 것 같아서 당장은 약간 고용이 회복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요."
특히 지난해 12월 8일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등 대면서비스업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기간 서비스업에서만 줄어든 일자리가 89만8천명에 달했습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27만3천명으로 취업자 감소폭이 가장 컸고, 이어 20대와 40대도 -20만명 이상의 감소폭을 보였습니다.
실업자는 157만명으로 1년 전보다 41만7천명 늘어, 1999년 6월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이날 정부는 "현재 고용시장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사용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겠다"며 1분기 중에 직접일자리 90만개 이상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정부가 설 연휴를 앞두고 '4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선별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재 논의되는 4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사각지대 보강지원' 등 선별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그간 지원 효과 등에 대한 점검을 토대로 '더 두터운 지원, 사각지대 보강지원' 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현재 논의되는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해 '선별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정부는 현재 전 국민 지원을 제외하고 피해 계층에 더 두텁게 지원하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당정청은 설 연휴 이후 추경 규모 등에 대해 본격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1월 중 금융시장 동향' 등을 발표했습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96조4천억 원으로 작년 12월 말보다 7조6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1월끼리만 비교하면 2004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은은 이날 '2021년 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발표를 통해 국제금융시장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국내 외환시장도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설 연휴 전 10영업일 간 4조7천500억 원의 화폐를 금융기관에 공급했다"며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코로나19 백신 소식도 살펴보겠습니다.
정부가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허가했다고요.
【 기자 】
네,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해 만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처는 이날 최종점검위원회 회의를 끝으로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조건부 허가했습니다.
18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접종받을 수 있게 됐지만,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예방효과가 검증되지 않아 백신을 접종하는 의사가 대상자의 상태에 따라 접종 여부를 결정하도록 한 겁니다.
이날 최종점검위원회는 앞선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자문 의견을 존중해, 이 백신에 대해 미국 등에서 진행 중인 '3상 임상시험' 결과 등을 허가 후 제출하는 조건으로 품목 허가하도록 했습니다.
최종점검위는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중대한 이상사례는 없었고, 이상사례 발생률은 성인군과 유사하거나 낮은 수준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26일부터 시작됩니다.
한편 이날 정부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모든 입국자에게 유전자증폭검사(PCR)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내일(11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가 3차 유행을 끝낼 수도 있고 꺼져가던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도 있는 중대한 갈림길"이라며 국민들의 방역 동참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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