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70세 이상 노(NO)' 하나금융 내규에 김정태 회장, 일년 더 자리 지키나…'포스트 김정태' 부재에 4연임 가능성 '솔솔'

【 앵커멘트 】
하나금융그룹이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차기 회장 후보군에 거론되는 인물들이 법률 리스크에 노출되면서 김정태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나금융의 이사 선임과 관련된 규정입니다.

"이사의 재임 연령은 만 70세까지로 하되 재임 중 만 70세가 도래하는 경우 최종 임기는 해당일 이후 최초로 소집되는 정기 주주총회일까지로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김정태 현 하나금융 회장의 나이는 올해 만 69세.

내년 2월 11일이면 김 회장의 나이는 만 70세가 됩니다.

즉 내규에 따르면 김 회장이 연임할 경우 내년 2월 다음 주주총회인 3월 임기가 종료됩니다.

연임에 성공해도 회장직을 1년만 수행할 수 있는 겁니다.

이에 그동안 김 회장의 용퇴 가능성이 제기돼 왔으나, 최근 후계 구도 문제로 1년 임기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함영주 부회장과 이진국 부회장 모두 법률리스크가 있기 때문.

함영주 부회장은 현재 하나은행 채용비리 재판을 받고 있고, 이진국 부회장은 주식 선행매매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이진국 부회장이 하나금융투자의 미공개정보를 활용해 주식거래를 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조직의 안정을 위해 김정태 회장이 1년 더 연임을 할 가능성이 나옵니다.

하나금융이 차기 회장 선임 논의에 착수한 가운데 후보군에는 김정태 회장을 비롯해 함영주·이진국 부회장 등 20여 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상 임기 만료 두 달 전인 1월 최종 후보군이 나왔지만, 이번에는 절차가 한 달 이상 지연됐습니다.

그만큼 후보군의 법률리스크에 고심이 큰 상황입니다.

하나금융은 주주총회가 열리기 2주 전에는 차기 회장을 확정해 주주들에게 알려야 하기 때문에 이달 말에는 논의를 마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gap@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