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10일) "최근 방역상황, 경기상황, 고용 추이 및 방역의 고용파급 속도 등을 종합 감안하면 1월 고용을 바닥으로 해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열고 1월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98만2천 명 줄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보인 것에 대해 "비록 예상된 것이기는 하나 고용지표의 힘든 모습에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고용 충격은 방역 강화 영향뿐만 아니라 1월 폭설 등 일부 계절적 요인, 연말·연시 재정 일자리 사업 종료·재개에 따른 마찰적 요인, 지난해 1월 고용 호조로 인한 기저효과 등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금의 고용상황 엄중함을 감안해 고용유지 및 직접 일자리 기회 제공, 고용시장 밖 계층에 대한 보호 강화, 민간부문 일자리 촉진에 최우선순위를 두고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일자리와 관련해서는 "1분기 중 90만+α개 직접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공공부문 일자리의 버팀목 역할을 더 강화하겠다"며 "공공기관도 상반기 채용인원을 더 확대하고 1분기 체험형 인턴 4천300명도 신속히 채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공공기관 연간 채용목표 2만6천 명 중 45% 이상을 상반기에 뽑겠다는 의미입니다.
생계안전망에 대해서는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과 3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3월까지 전액 지급하겠다"며 "국민취업지원제도 지원 신청분을 신속 심사해 1분기 중 19만 명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민간일자리 창출 촉진에도 의지를 보이면서 "6조2천억 원 규모의 신규 기업 프로젝트 2건(여수 석유화학 공장 신·증설, 동탄 복합시설 개발) 투자 애로를 적극 해소하고 연구개발특구, 모빌리티 분야 규제샌드박스 도입,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 등 벤처 3대 프로젝트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최근 고용상황, 고용시장 구조변화, 금년 고용대책 등을 면밀히 짚어보고 이를 토대로 한 청년·여성 맞춤형 일자리대책 검토 작업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상반기 중 청년고용 활성화 방안, 여성 일자리 대책, 직업 전환 지원방안, 직업능력개발지원방안, 공공고용서비스 강화방안 등의 대책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 김예솔 인턴기자 / yeso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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